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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위메프는 왜 MD를 100명이나 뽑을까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위메프가 연내 신입 상품기획자(MD) 100명을 채용키로 했다. 대규모 신입 공채를 찾기 어려운 이커머스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영업과 마케팅 최전선에 서있는 MD는 해당 업체의 매출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유통의 꽃'이어서 대부분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대규모 신입 MD 공채에 업계가 술렁이는 까닭이다.

위메프는 왜 신입 MD를 100명이나 뽑을까. 이는 위메프가 국내 이커머스의 주요 사업방식인 직매입과 특가딜 사이에서 특가딜 중심의 성장을 선택했다는 방증이다. 기본적으로 딜은 MD가 트렌드에 알맞은 상품을 발굴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가격과 마케팅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위메프는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신선식품 직매입 배송서비스 '신선생'을 축소했다. 생필품 직매입 사업인 '원더배송' 역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축소할 전망이다. 현재 위메프의 직매입과 특가딜 매출 비중은 엇비슷하지만, 직매입 사업에 드는 비용이 훨씬 큰 만큼 수익성 개선효과가 큰 특가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커머스기업의 채용 지형도를 보면 각 사가 주목하는 신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유추 가능하다. 일례로 티몬은 이달 초부터 미디어커머스 영상 PD와 영상제작·편집을 위한 경력·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경력 MD와 IT개발자 일색인 이커머스 채용 시장에선 매우 새로운 시도로, 특히 '영상 생방송 경력자 우대사항'이 눈에 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액과 트래픽을 동시에 잡기 위해 자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TV ON'을 론칭하고 모바일 홈쇼핑 '라이브 쇼핑방송(TVON LIVE)'과 상품 홍보용 '웹드라마(TVON Video)'를 선보였다. 자체 인력으로 진행한 라이브 쇼핑은 시간당 거래액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흥행해 티몬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티몬은 올해 모바일 생방송에 본격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영상콘텐츠 스타트업 '피키 캐스트' 개발자팀을 통쨰로 영입한데 이어 올해는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시간을 늘렸다. 신입·경력 채용까지 완료되면 티몬의 미디어커머스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오픈마켓은 IT개발자 모시기에 분주하다. 수많은 상품 중 고객에게 알맞은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형 쇼핑을 구현하기 위해선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IT역량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0여명의 IT인력을 충원해 상품 데이터 정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올해도 데이터 아키텍트 경력직을 수시 모집 중이다.

다만 이커머스업계는 높은 근무강도 대비 낮은 연봉으로 이직도 잦고 근속년수도 짧은 곳 중 하나다. 올해 맨파워를 강화해 제2의 도약을 노리는 기업이 많은 만큼, 단순 사람을 많이 뽑는데 그치지 않고 이커머스업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함께 증진되길 바래본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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