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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수수료 '평생공짜'…유치전 치열


NH증권, 지난해 이어 두번째 이벤트 실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증권사들이 '평생 무료' 이벤트를 잇따라 내걸면서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는 오는 6월30일까지 나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동사 최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업계 최초로 평생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두번째다.

김선영 NH투자증권 디지털영업부 과장은 "지난해 이벤트 기간 동안 신규 고객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이벤트 이후에도 올 들어서도 계속 추가 이벤트를 다시 하지 않느냐는 고객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주로 주식투자를 활발히 하는 30·40대 남성 고객이 많았고, 기간 제한이 없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5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신규·휴면고객에 한해 평생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시행 이후 비대면계좌 신규 가입고객이 하루에 2천명 수준에 달해 평소보다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수료 '10년 무료' '5년 무료' 등의 혜택을 걸고 신규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 평생 무료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미래에셋대우는 2025년까지, 신한금융투자는 2030년까지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공짜'를 미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은 기존 개인 대상 거래수수료율이 어차피 크지 않았던데다, 다른 증권사의 고객을 빼오는 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지점이 많지 않고 각 사별로 다른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숙련도 문제 등으로 인해 타사 고객을 유치하기가 힘들다.

직접주식 매매 수수료는 무료지만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른 자산과리 투자상품 등을 통한 마케팅 확대도 가능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통해 아예 처음 주식을 하는 고객들도 가입을 했지만 타사 수수료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도 많이 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증권사로서는 타사에서 활발히 주식 매매를 하던 고객이 옮겨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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