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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광석, 머리 때문에 천국과 지옥 오갔다


[포항 1-1 수원] 선제골 넣었지만 막판 바그닝요와 헤딩 경합에서 패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주장 김광석(36)이 머리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김광석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팀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머리로 골맛까지 봤다. 후반 12분 김광석의 머리가 번뜩였다. 김승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구자룡이 걷어내면서 코너킥이 만들어졌는데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솔이 니어 포스트 쪽으로 짧게 올린 공을 쇄도하면서 잘라먹었다. 수원 수비들이 충분히 있었지만 김광석을 따라잡지 못했다. 공격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골로만 보여준 것이 아닌 본업인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데얀과 염기훈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크를 보여줬다. 수비 방식이 대단히 영리했다. 공이 데얀 쪽으로 투입되는 순간 달라붙어 데얀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는 데 주력했다. 수원 진영에서 날아오는 후방 패스에 대해서도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등 끈적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장면에서 헤더 때문에 울었다. 후반 42분 바그닝요의 골 장면에 앞서 김광석이 공중전에 나섰다. 경합을 해봤지만 바그닝요와 충돌하면서 공을 따내지 못했다. 포항 선수들이 파울에 대한 부분을 거세게 항의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1-1로 승점을 나눠가져야만 했다.

김광석의 신체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키가 182㎝로 최근의 센터백 치고는 작은 편이다. 신체조건으로 수비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몸싸움으로 수비를 막는 것보다는 빼어난 예측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라인 컨트롤 등 리딩에도 능해 수비 라인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결국 득점 장면과 실점 장면에서 그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물론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포항 수비에 있어선 핵심적이다. 단적으로 그가 지난 시즌 발목 관절염과 뼈 조각 파편이 돌아다니는 문제로 수비에서 이탈하자마자 팀은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했고 결국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리그에서 60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12팀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나쁜 수치였다.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실점 장면을 제외하곤 꾸준히 빛났다. 좋은 움직임으로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기에 마지막 볼 경합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듯하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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