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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와 4강행 맞불…49일 만에 리턴매치


각각 BNP 파리바 오픈 8강 통과…호주오픈 아쉬움 씻을 기회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세계 최강'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26위 정현과 1위 페더러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맞붙는다.

15일 열린 16강전에서 정현이 파블로 쿠에바스(34위,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하자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페더러 또한 제러미 샤르디(100위, 프아스)를 2-0으로 꺾고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대회 8강전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정현으로선 지난 1월 16일 호주 오픈 4강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당시 대회 전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 독일), 노바크 조코비치(13위, 세르비아) 등 세계적 선수들을 내리 격파하며 4강에 진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내심 아시아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결승진출까지 내다봤지만 페더러와 맞붙은 4강전에서 뜻하지 않은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하면서 '동화같은 스토리'를 중도에 마감해야 했다.

당시 페더러는 정현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만 따진다면 앞으로 충분히 세계 톱10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며 "정신력도 무척 강한 선수라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정현은 이후 열린 ATP 2개 대회에서 내리 8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올라 페더러와 맞붙게 된 것이다. 호주오픈 4강전 패배 이후 정확히 49일 만의 리턴매치다.

37세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는 페더러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 지난달 로테르담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나이를 잊은 체력과 기량으로 세계 남자 테니스계에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호주오픈 당시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정현은 이번에는 '살아 있는 전설'과 진검승부를 펼친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경기와 대회를 거듭할수록 기량과 경기운영 능력이 향상되고 있어 이번에 또 한 번의 이변을 기대해볼만하다.

정현의 설욕전이 과연 성공할지 16일 인디언 웰스로 눈길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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