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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정]한성숙 호, 네이버 새 판 짤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타도 유튜브다."

최근 네이버 내부에선 이같은 목소리가 나올만큼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가 매년 위기를 말해서 새삼스럽진 않지만 실제로 이 회사의 중추가 검색 포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다. 이용자들이 검색을 위해 포털 네이버가 아니라 유튜브를 찾는다는 건 과거 네이버로선 가장 무서운 변화다.

네이버는 PC 검색 최강자에서 '라인'으로 모바일 시대까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숱한 국내외 인터넷기업이 사라졌고,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하는 동안에도 네이버의 철옹성은 굳건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유튜브가 지난 2016년 3월에는 월 총 사용시간이 79억 분에 불과해 카카오톡과 네이버보다 사용시간이 적었으나, 올해 2월에는 257억 분으로 전체 앱 사용시간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취임 2년차를 맞는 한성숙 대표가 동영상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공격 투자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시기를 맞았지만 현재 달고 있는 모래주머니를 아직 털지 못했다.

네이버가 늘 근심하는 규제 이슈, 뉴스와 댓글 중립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네이버가 이룬 성과가 고위 임원에게만 간다며 불만이 상당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네이버가 안고 있는 이같은 우려는 처음 불거진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해결이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용자,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 방식을 해결책으로 꺼내들었는데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임직원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도 재점검 할 때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년만에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상황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듯 하다.

네이버는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되는 셈이다. 한성숙 호가 네이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길 기대한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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