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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女 팀 추월에 싸늘한 팬심, 노선영에게만 환호


'왕따 논란' 노선영, 김보름은 서로를 바라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최악의 분위기와 마주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옆을 보지 못했다.

노선영(29, 콜핑팀), 김보름(24, 강원도청), 박지우(20, 한국체대), 박승희(26, 스포츠토토)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여자 7~8위전에 나섰다.

지난 19일 8강전에서 노선영이 혼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분위기는 이상해졌다. 특히 경기 후 김보름이 방송 인터뷰에서 '노선영 탓'을 하는 소감을 남겼고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20일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노선영이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반쪽 회견'이 됐다. 노선영과 백 감독 사이에 경기 당시의 작전을 놓고 다른 말이 나오는 등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이 때문에 노선영 대신 박승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최종 출전 명단 제출은 시작 20분 전이라 궁금증은 더 커졌다.

이날 경기 시작 두 시간여를 앞두고 오벌에는 노선영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노선영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노선영이 등장하자 관중석 어디선가 "노선영 화이팅", "노선영 괜찮다"는 등의 말이 들렸다.

이후 김보름, 박지우, 박승희가 등장했다. 김보름은 주황색 스포츠글라스를 쓰고 나왔다. 이들은 선수 대기석에 앉아 장비를 점검했다. 노선영과 김보름이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지만 긴 대화는 아니었다.

빙판에 올라가 본격적인 연습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몇 바퀴 도는 중에도 노선영과 김보름은 붙어 있지 않았다. 박지우나 박승희를 사이에 두거나 둘씩 따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보름에게는 밥데용 코치가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스케이트 끈을 묶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김보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했다.

백철기 감독의 지시를 듣는 장면에서는 김보름과 노선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습에서는 말없이 빙판을 돈 뒤 레이스 운영에 대한 상의 등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만 보며 천천히 빙판을 돌다가 본 연습에 들어갔다.

훈련이 끝난 뒤 노선영과 박지우, 박승희는 먼저 훈련을 끝내고 선수대기실로 들어갔지만, 김보름은 두 바퀴를 더 돌았다.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전날 사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았기 때문인지 부담을 가득 짊어진 모습이었다.

7~8위 시작 전 팀 소개에서의 분위기도 엇갈렸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 수준의 환호는 나오지 않았다. 김보름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 됐지만 큰 박수는 없었다. 오히려 노선영의 이름이 불리자 큰 함성이 나왔다.

레이스는 전부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확인시켜줬다. 바퀴 수가 줄어 들수록 3초에서 5초 차이대로 더 벌어졌다. 3분07초30으로 마무리는 했지만 여전히 씁쓸함만 확인한 레이스였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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