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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토리]실격·환호·눈물…희비 갈린 한국의 핏줄


[아이뉴스24 김형태기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들 사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금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쇼트트랙에선 실격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에선 동메달 낭보가 날아 들었다. '천재 스노보드 소녀'는 부모님의 나라에서 금메달을 걸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3일 평창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한국의 간판스타 최민정이 출전해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다. 1위가 기대됐지만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확보한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몸싸움 도중 부정행위를 했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날아들었다. 결국 최민정은 실격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고, 손에 쥐었던 메달을 내놔야 했다. 석연치 않은 결과에 경기 뒤 그는 아쉬움의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선 기대하지 않았던 희소식이 전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기대주 김민석이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몸에 건 것이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2번째 메달인데다 해당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첫 아시아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결과가 발표된 뒤 껑충껑충 뒤면서 안에서부터 솟구치는 기쁨을 참지 못했다.

김민석은 그간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낸 한국 중장거리의 기대주.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스타로 부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미국의 한국계 스노우보딩 스타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은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2세 클로이 김은 과감한 점프와 완성도 높은 연기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제쳤다.

그는 경기 후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큰 관심에 "분위기에 압도당했다"면서 시상식에서 받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에 대해서는 "정말 귀엽다"고 좋아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는 "결선 2차 시기에서 실수를 해 너무 화가났다"며 "그래서 3차 시기를 더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형태 기자 tam@inews24.com 사진 강릉=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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