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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는 오노 "한국을 사랑합니다"


NBC 쇼트트랙 중계팀 합류…"엄청난 대회 될 것"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한때 한국 쇼트트랙 팬들의 '공적'이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한국을 사랑한다"고 선언했다.

오노는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미국 NBC 중계팀의 해설자로 한국땅을 밟는다. 그는 최근 미국 매체 '포스트게임'과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최고의 인기 종목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쇼트트랙은 인기의 급이 다르다. 홈팀의 전력이 워낙 뛰어난 관계로 홈팬들의 성원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는 오랫동안 한국과 악연이 있던 인물.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을 추격하다 마치 김동성에 의해 중심을 잃은 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 이 탓에 1등으로 들어온 김동성은 실격되고 오노가 금메달을 가져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오노는 분노한 한국팬들의 집중 관심대상(?)이 됐고, 때맞춰 불거진 반미감정과 맞물려 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2003년 한국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 불참했고, 2005년 방한할 때는 공항에 100명의 무장경찰이 그를 '철통보위'하기도 했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한국에서 2번째로 싫어하는 인물이 나"라고 말한 적도 있다.

한국팬들에게 '밉상'으로 낙인찍힌 오노이지만 일본계 2세로서 어려서부터 한국 친구들이 많았단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시아 문화속에서 자랐고, 한국음식도 자주 먹었다"며 "한국 코치, 중국 코치로부터 지도도 받았다. 한때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과 함께 지내며 같이 먹고 자고 운동도 했다. 나는 한국 사람과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 NBC방송의 쇼트트랙 해설자로 평창을 찾는 그는 이번 대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쇼트트랙의 성지' 한국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경기장의 열기와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로 오를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오노는 "한국인들은 스포츠에 관한한 자부심과 존경, 민족주의가 가득하다. 정말로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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