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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전력 보강 넥센. '뒤숭숭한 분위기 어찌하리'


이장석 전 대표 재판·폭행논란 신인 안우진 문제 겹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장정석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넥센 히어로즈는 오프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선발 마운드의 든든한 한축을 담당했던 앤드류 밴헤켄과 재계약하지 않았으나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우완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또한 2년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한 '4번타자' 박병호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투타 핵심 선수의 가세로 넥센은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시 한 번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구단 안팎이 뒤숭숭하다.

이장석 전 구단 사장은 재판을 받고 있다. 구단 지분과 관련해 홍성은 레이너그룹 회장과 지루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도 받았다. 이 전 사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구단 경영에서 손을 땠다. 하지만 실형이 확정될 경우 구단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지분과 관련해서는 구단 주인이 바뀔 수 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018년도 1차 지명으로 뽑은 신인 안우진이 말썽이다. 그는 대형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넥센도 구단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원을 투자하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이던 지난해 후배 야구부원을 폭행한 사건에 연루됐다.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A)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안우진이 KBA가 내린 자격정지 처분을 두고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에 이의신청을 한 일까지 공개되면서 야구팬을 비롯한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안우진에 대한 경찰 조사는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된 상황이다. 그런데 안우진이 지난 10일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한 인터뷰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비난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얘기를 해 논란이 더 커졌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구단도 지난해 6월 안우진을 우선 지명했을 당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우진 측은 사건 당시 학교에서 안우진과 부모님을 포함해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님에게 통보를 하지 않아 소명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유로 체육회에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오는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안우진 사건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다. 안우진에게도 당일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넥센 구단 측은 "대처가 늦었던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끝난 뒤 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징계 수위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센 선수단은 오는 2월 1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의 시작이다. 그러나 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해결해야할 과제가 생겼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른 시간 안에 잘 추스려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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