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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코치,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경계에 선 밤
2017년 11월 21일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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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밤

이 선을 넘을까 말까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한 잔을 더 마시면 필름이 끊길 거 같고
그렇다고 멈추기엔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왜 내게 그랬는지, 왜 그때 내버려뒀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 화가 나기도 한다.

편안하면 그건 인생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아픈 것만이 인생이라 할 수도 없지 않는가.

테이블 위에 잔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잔이 흔들리는 건지
세상이 흔들리는 건지
내가 흔들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기로에 서 있다.
이 한 잔을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한 잔에 인생이 걸린 것도 아닌데.
때론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걸 때도 있다.
그게 전부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경계에 선 밤은 점점 지쳐간다.
아파간다.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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