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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리엔트 특급 살인', 단순 범인 추적스릴러 아니다


탐정 스토리+휴먼드라마…원작에 영화적 특성까지 덧입혔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단순한 범인 추적 스릴러가 아니다. 영화는 범인을 찾아내는 탐정 스토리에 감동까지 껴안고 있는 '휴먼드라마 스릴러' 작품이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감독 케네스 브래너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이 언론배급 시사회로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였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잘 알려졌듯 영국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적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사물과 사건에서 틀어진 것을 먼저 보는 에르큘 포와로는 "완벽하지 않으면 그것만 튀어보인다"며 특출난 탐정의 면모를 드러낸다. 누군가가 음식을 먹는 모습, 흘리는 단서뿐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까지 추리하는 세계 최고의 탐정. 극의 전체 흐름을 움직이는 에르큘 포와로의 시각을 따라가며 관객은 어느새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찾아가며 사건에 몰입된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캐릭터들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극 중 인물 하나 하나에 존재감을 불어넣는 작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에르큘 포와로를 연기한 케네스 브래너뿐 아니라 페넬로페 크루즈(선교사 필라 에스트라바도스 분), 주디 덴치(드라고미로프 공작부인 분), 조니뎁(사업가 리쳇 분), 미셸 파이퍼(허바드 부인 분), 윌렘 대포(하드만 교수 분), 데이지 리들리(메리 더벤햄 분) 등 믿고 보는 실력파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력을 한데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원작에 영화적 장르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덧입혔다. 실제 초호화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아니라 열차가 폭설로 뒤덮인 산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주된 배경이 되는 열차 안의 통로를 따라 카메라가 움직이는 모습 또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영화 속 다양한 인물들을 비춰 그들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갈 수 있게끔 했다.

극의 중·후반에서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반전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단순한 탐정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범인을 찾아가는 에르큘 포와로는 어느 순간 해답을 알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고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난다.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며 범인을 찾고 정의를 외친 에르큘 포와로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던 관객 또한 이런 물음표를 던지게 되며 영화의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오는 29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4분, 12세이상관람가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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