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임창정이 올 가을에도 본인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낸 짙은 감성의 발라드로 돌아왔다.
임창정이 23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1년 만의 컴백으로 임창정은 2015년 '또 다시 사랑',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에 이어 또 한 번 애절한 감성과 진정성으로 무장했다.
임창정은 "새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며 "곡을 자주 내는 편은 아니다. 일상에서 생각나는 악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한다. 때문에 저장해둔 곡이 많다. 곡을 쌓아두고 1년에 한 번 앨범을 내서 소개하는 것이 내겐 큰 기쁨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일"고 말했다.
또 "예전에 있던 사랑이나 요즘 사랑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전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내가 가졌었던,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진정성과 진실됨을 최대한 끄집어내려 한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연의 사랑은 다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는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을 탄생시킨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또 다시 의기투합해 작업한 곡이다. '임창정 식'의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임창정 표 발라드가 탄생했다.
임창정은 "제목을 특이하게 짓는 걸 좋아한다. 다들 사랑 시리즈를 얘기하는 건 알고 있지만 새로운 걸 찾아봤다"며 "제 인생에게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나에게도 특별한 그 사람,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특별한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임창정 표 발라드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듀엣곡까지 실려 있다. 제목은 '가지 말아달라 해요'로,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가수는 신인 제이닉(JNIQ)다.
임창정은 "신인 가수 제이닉과 함께 했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다. 더 유명한 사람과 하고싶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잘 될 것 같아서 하게 됐다. 내가 잘 될 것 같은 사람을 잘 알아 본다"고 제이닉을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 함께 올라 듀엣곡을 부른 제이닉은 "임창정 선배님과 듀엣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정말 로또 맞은 기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녹음 할 때도 정말 떨렸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보답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내가 저지른 사랑' 때처럼 이번에도 방송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을 예정이다.
임창정은 "다시 노래를 하고 앨범을 내는 건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건 하늘에서 준 보너스고 행운이다. 후배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며 "어느 차트에서든지 딱 한 번 잠깐이라도 1위를 찍고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창정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전곡 음원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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