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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벙커·경희궁 방공호 등 비밀공간 3곳 문 연다


여의도 비밀벙커 19일 정식 개관…박원순 시장도 참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지하공간 3곳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이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1970년대 만들어져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으로, 냉전시대 산물이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40여 년만에 공간의 역사적 배경과 동·시대적 맥락을 결합한 전시문화공간으로 19일 개관한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박원순 서울시장, 문화예술계 인사,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관 기획 전시전으로 역사갤러리 특별전과 여의도 모더니티가 1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경희궁 방공호도 개방된다. 이곳은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경성중앙전신국 별관 지하전신국)을 갖춰 만든 방공호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침략과 아픈 과거의 역사,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신설동 유령역은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역사지만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 역사가 됐다.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지만 70년대 역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는 과거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방치된 지하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이와 같이 3개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주말에 사전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회별 20명을 대상으로만 공개한다.

두 곳에 대한 사전예약은 19일 14시부터 다음달 22일 18시까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에서 신청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렵고 잊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특히 여의도 지하벙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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