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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코치,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미리 아파하는 사람
2017년 10월 17일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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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아파하는 사람

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겨울인데도
화사한 개나리 봄옷을 미리 꺼내 입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계절의 변화보다
한 템포 더 빠르게 반응한다.
미리 옷장을 정리하고, 미리 땀을 흘리고,
미리 꽃잎 주위에서 흔들리는 나비를 꿈꾼다.

아직도 태양을 삼킨 한 여름인데도
바바리코트를 미리 꺼내 입는 사람이 있다.

미리 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고
미리 낙엽 진 그 자리에 홀로 앉아 있을 자신을 생각하고
미리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흐르는 세월 앞에 무너져 내린다.

가만히 있어도 찾아올 계절,
굳이 앞서서 맞이하는 이유는 뭘까.

성격이 급한 탓도 있고
예민한 몸이 먼저 반응한 탓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런 게 아닐까.

지금이 외로워서.
지금이 아파서.
지금이 그리워서.
지금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어서.

사람아,
이 계절의 한복판에 서자.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헤지고 낮아지고 무너져도
다 껴안고, 힘차게 부딪치고, 처절히 스며들자

사람아,
계절을 먼저 보내지 말고
아픔을 미리 느끼지 말고
두려움 없이 지금의 나를 사랑하자.
망설임 없이 지금의 시간에 집중하자.

힘들어도, 아파도
어차피 지금의 나도, 지금의 인생도
내 것이니까.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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