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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차별화 꾀한 럭셔리 쿠페 'LC500'


렉서스 LC500·LC500h 서킷 체험, '장인정신'이 빚어낸 퍼포먼스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렉서스가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는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랐다. 렉서스가 최근에 국내에 선보인 럭셔리 쿠페 'LC500'이 이를 입증했다.

LC500은 렉서스 브랜드가 가진 기술력을 녹여 만든 퍼포먼스 럭셔리 쿠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LC500h도 함께 선보였다.

LC500은 상상력에 머무는 콘셉트카를 양산형으로 만들어 낸 대표적인 모델이다.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콘셉트카 'LF-LC'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내 양산차로 탄생시킨 차가 바로 LC500이다.

그래서인지 LC500의 디자인은 그 어느 차보다 과감하고 실험적이다.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하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는 시선을 압도하고, 낮게 깔린 차체와 뒤로 갈수록 와이드해지는 근육질 라인은 금방이라도 속도를 내 도로로 달려갈 것 같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실내 역시 감각적이다. 고급스럽게 마감된 시트와 운전자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인테리어, 곡선미를 품은 디테일 등은 렉서스가 추구하는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상상속의 차'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LC500 개발을 총괄한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LC500은 렉서스 브랜드에게 있어서 상징적인 차"라며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바꾸지 않으면서 고성능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LC500과 LC500h를 타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을 달렸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차는 스포츠카의 주행 실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LC500의 주행감각은 이 차를 보고 떠올리는 퍼포먼스 그 이상의 것을 실현했다. 독일 브랜드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모델들과는 차별화된 렉서스만의 주행감을 선보인다. 때로는 박력있게, 때로는 점잖게 상황에 따라 전천후의 매력을 드러낸다는 느낌이다.

서킷을 누비는 폭발적인 가속력,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예리한 브레이크 제동력과 급제동 이후 바로 속도를 올리는 추진력까지 LC500은 탄탄한 주행실력을 갖췄다.

멈춰야 할 때와 달려야 할 때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영민함이 돋보인다. 전문 레이서가 아님에도 서킷 위에서 다이나믹한 질주가 가능했던 것은 안정적인 핸들링과 영리한 조향 시스템, 부드럽고 빠른 변속 덕분이다.

LC500은 V8 5.0ℓ 자연흡기 엔진에 다이렉트 시프트-10AT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 출력 477마력, 최대 55.1㎏·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4.4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LC500h의 경우 리듬감있는 주행 성능은 그대로지만, 추진력에 있어서는 LC500에 다소 못미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장을 쿵쾅이게 하는 날선 배기음은 LC500h 역시 부족함이 없다.

사토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LC500을 두고 "렉서스가 앞으로 이렇게 바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LC500과 LC500h의 가격은 1억7천만원, 1억8천만원. 일반 소비자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가격대의 차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LC500이 보여준 렉서스의 새로운 감성이 브랜드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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