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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유튜브 대항마 '워치', 성공할까?


동영상 광고와 ARPU 모델로 성장 촉진…구글에 악영향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 강자 구글이 소셜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를 내세운 페이스북에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TV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 유튜브의 텃밭까지 넘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새로운 비디오 플랫폼 워치를 공개하고 이달말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페이스북 이용자는 뉴스피드에 동영상 콘텐츠를 게재하고 이곳에서 검색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워치를 추가해 앞으로 이용자도 페이스북 앱에서 비디오 탭을 통해 동영상만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워치 서비스는 최근 젊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고화질 영상이나 미니 시리즈같은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경쟁사 스냅챗을 견제하고 유튜브 광고주를 조준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도 누구나 워치 서비스를 통해 개인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전문 제작자나 미디어 업체들도 워치 플랫폼을 이용해 TV 서비스를 보다 쉽게 공급할 수 있다. 이에 프리미엄 콘텐츠의 증가로 동영상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워치 서비스로 유튜브 매출 성장에 빨간불

페이스북의 프리미엄 비디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동영상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산하 유튜브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배너중심의 광고상품만으로 매분기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2017년 2분기 광고 매출은 92억달러이며 성장률은 47%로 구글의 18%을 크게 앞섰다.

페이스북은 2분기 광고 클릭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했으며 광고 단가도 1년전보다 24% 끌어 올려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트위터, 스냅, 버라이즌(야후 합병), 옐프, 아마존 등과 경쟁심화로 기존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의 확산도 광고시장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최근 급성장중인 비디오광고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부터 동영상 광고 기술업체 라이브레일을 인수하고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준비에 공을 들여 왔다.

소셜 미디어 업계에서 매출 성장률은 이용자별 평균매출(ARPU)에 따라 결정된다. ARPU가 커지려면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제휴를 통해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툴에서 허브로 진화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 시장공략은 콘텐츠가 대량 공급되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워치는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유튜브와 비슷하지만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토대로 하고 있어 소셜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서비스도 이용자간 커뮤니티를 촉진하며 서비스 이용시간(충성도)을 늘리고 광고 클릭율을 활성화 한다. 유튜브가 광고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티 기능을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넷플릭스나 아마존, 유튜브가 가입형 유료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무료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경쟁사보다 매출 측면에서 성장이 더딜수 있다.

그러나 20억명의 이용자 대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면 동영상 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매그나글로벌의 자료에서 소셜 비디오 광고 시장은 2016년 21억달러에서 올해 40억달러로 2배 이상 커질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페이스북은 동영상 중간광고의 매출 가운데 55%를 콘텐츠 제공업체와 배분하며 비디오 콘텐츠 수급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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