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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소강국면, 8월 위기설 끝났나


을지훈련 기간 핵 실험·ICBM 도발 가능성, 레드라인 넘을 수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미국과 북한의 갈등으로 8월 위기설까지 갔던 한반도 위기가 다소 소강 국면으로 돌입한 가운데 위기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북한 전략군이 화성-12형으로 미국의 전략 무기가 모여 있는 괌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에 대해 8월 중순을 시한으로 언급해 긴장이 높아졌지만,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해 유보적인 상황이 됐다.

전쟁론이 계속됐던 미국에서도 전쟁보다는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과의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군사대응에 대한 준비가 끝났지만 외교적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진보 성향 시사 종합지인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군사 해법은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도록 하고 미국은 그 대가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협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명쾌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국제적 합의"라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 한반도의 8월 위기설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있는 이유다.

◆北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보도…확인시 핵능력 완성

그러나 위기가 끝났다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의 레드라인으로 "북한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점점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ICBM이 완전하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미 중앙정보국은 북한 ICBM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매트는 현지시간 12일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발사한 화성-14 재진입체가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각 발사 때문이며 정상 궤도로 날린다면 미 대륙이 목표 지점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국이 이미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해 미사일 탑재가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ICBM 대긱권 재진입 기술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난다면 사실상 북한의 핵 능력은 완성되는 셈이다.

북한이 역대 반발해왔던 한미 연합 방위 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기간 동안 6차 핵실험이나 ICBM의 대긱권 재진입 능력을 재시험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을 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북한이 확보했음이 확인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역시 좌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현재보다 더 강력한 제재에 북한이 반발하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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