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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카뱅 돌풍'과 모바일 DNA
2017년 08월 10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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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카카오뱅크 계좌 만들기 이렇게 쉬워도 괜찮나요? 대포통장 때문에 다른 은행은 계좌 틀기 어렵다던데." "예전에 은행에서 대출받을 땐 온갖 서류를 요구했었는데 카뱅은 대출이 너무 쉽게 돼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높은 화제성만큼 여러 평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많이 얘기되는 것 중에 하나는 '이래도 되나?'인 것 같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의문은 '왜 그동안 다른 은행은 이렇게 안했지?'일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수준의 이상거래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금융당국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보안장치를 갖췄다고 자신한다. 복잡한 인증과정 없이도 보안 수준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포통장 우려가 클 정도로 간단한 계좌개설 절차에 대해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출범식 간담회에서 "모바일뱅킹이 서비스의 기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은행에서 종이통장을 개설하거나 PC로 인터넷뱅킹에 가입을 할 경우에는 타인에게 통장 실물을 건네주거나 공인인증서를 빌려주면 쉽게 통장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이 기본이 되면 각자 소유한 스마트폰 1개에서만 은행거래가 가능하다. 대포통장을 넘기려면 스마트폰까지 넘겨야 하는 것인데, 통장 매매의 허들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도 아예 없앴다. 그렇다고 인증 시스템이 없는 것이 아니다.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추가 보안 앱 설치 등이 필요하지 않은 자체인증이 앱 밑바탕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사용자는 불편함을 인식할 수 없다.

이 밖에 앱 로그인을 패턴입력으로 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잠금화면 설정과도 비슷해 친숙한 방법이다.

카카오뱅크 앱의 서비스 차별점을 살펴보면 모바일 기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답을 얻게 된다. '왜 그동안 다른 은행은 이렇게 안했지?'라는 질문의 해답도 모바일 DNA의 여부일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를 완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한 단계라도 모바일에서 막히면 아예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IT의 창의력을 통해 은행업 혁신을 이끄는 '메기'가 되기를 바라며 추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역할을 카카오뱅크는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은행들이 카카오뱅크 앱을 뜯어 연구하느라 바쁘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전에 만난 한 핀테크 보안업체 대표는 "1인 1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모바일뱅킹의 보안은 PC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이미 PC 기반으로 모든 서비스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며 한탄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이 같은 기존 은행과는 출발부터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새롭게 개척할 은행 서비스 영역에서도 이 같은 모바일 DNA가 빛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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