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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Q 영업익 4천212억…전년比 62.4%↓


화학·윤활유사업 등 비석유사업 실적, 석유사업 앞질러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천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4% 감소한 수치다. 1분기와 비교해서도 58.0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5천610원으로 2.7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3.3% 줄어든 2천921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2분기 실적 저하에 대해 "상반기 동안 화학·윤활유 사업의 지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부진할 수 밖에 없었던 석유사업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배럴당 3.3달러 가량 하락하는 등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석유사업은 매출 7조3천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천414억원 감소한 수치다.

석유개발사업도 유가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21억원 감소한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3천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1천배럴 감소했다.

화학사업 역시 제품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납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천210억원 감소한 3천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윤활유사업은 기유제품 판매가격 인상 반영에 따른 마진 개선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한 1천2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1조4천255억원…비석유사업 실적 견인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21조9천481억원, 영업이익 1조4천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조2천2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석유사업은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 화학·윤활유사업 등 비석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모습이다.

화학사업의 경우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 신설,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따라 꾸준히 이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7천884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도 스페인 ILBOC, 인도네시아 파트라SK 등 글로벌 파트너링 성과가 나타나며 판매량 증가가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인 2천152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비석유 부문의 약진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화학·윤활유사업 등 비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화학사업은 중국 중심 성장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활유사업은 세계시장 1위인 그룹Ⅲ 기유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배터리사업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2020년까지 개발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본다면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며 "''''딥 체인지 2.0''''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화학사업의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하는 ''''딥 체인지 2.0''''을 선포한 바 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향후 화학, 윤활유, 배터리 사업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될 듯…"딥 체인지 2.0 계속될 것"

하반기 실적은 2분기 실적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사업의 실적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유가 전망이 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석유사업의 실적 개선까지 더해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석유사업은 저유가 효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정유설비 신증설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역내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성수기 효과 등이 겹쳐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반기로 보면 전년도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딥 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하게 된다"며 "알래스카에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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