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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발언에 뒤집힌 국민의당, "국회 보이콧"


"'추'자 들어가는 추경 안 돼" 秋 대표직 사퇴 요구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이 국민의당을 발칵 뒤집었다. 이날 저녁으로 예정됐던 국민의당 지도부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만찬이 전격 취소됐고, 국회 보이콧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추 대표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발언이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문준용 의혹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은 발언 직후 회동 취소를 결정,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통보한 데 이어 추 대표에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을 경고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 대표의 발언은 거듭된 우리 당에 대한 막말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추 대표의 사퇴, 사과 등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이유미의 증거조작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다, 증거조작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공표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추 대표는 과연 우리 당의 진상조사 결과물을 단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2009년에는 환노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을 날치기했고,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과 독단적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시민혁명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지금이라도 추 대표는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당장 오후 2시께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국민의당은 야3당 가운데 유일하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협조 방침을 밝혔었다. 김 원내대표는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등에 비수를 꽂는 사람들과 어떻게 정국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협치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여당 대표가 나서서 찬물을 끼얹는 격이니 누가 봐도 정쟁의 선봉장이고 협치 훼방꾼"이라며 "'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 된다. 추 대표는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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