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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신태용 "이승우는 제2의 '난 놈'이 될 것"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16강 조기 확정…"목표에 80% 다가간 것 같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이승우(19,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2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정말 강한 상대였다. 선수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경기를 잘해줬다. 우리 축구가 세계로 나가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폭풍 질주로 선제골을 넣은 이승우에 대해서는 "특정 선수를 논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기에서 조금 뛰어났다고 포장해서 잘한다고 평가하면 뛰지 못하는 선수의 사기 문제가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재능 그 자체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승우가 골 넣는 장면은 짜릿했다. 멋진 골에 마무리까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2의 '난 놈'이 될 것 같다. 속으로 예뻐 보였다. 너무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정말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아르헨티나는 비기거나 패해도 위험 부담이 커서 강하게 나온 것 같다. 우리도 이겨야 했고 선수들에게 간절히 하자고 했다.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할 줄은 몰랐다. 아르헨티나는 정말 강한 상대였다. 살신성인 정신으로 경기를 잘해줬다. 감사하다."

-아르헨티나가 급하게 나오더라.

"아르헨티나전 내내 마음을 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짜릿한 마음을 가졌다.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가려고 다급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결코 우리의 축구가 세계로 나가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짜릿함을 느낀다."

-김승우를 넣으면서 수비 숫자를 늘린 이유는.

"잉글랜드-아르헨티전을 봤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볼만 받으면 2선 침투가 좋더라. 선제골을 주면 무너질 것 같았다. 우리에게 이겨야 해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았다. 김승우를 포어 리베로로 내세우면서 뒤를 막은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

-신태용 축구는 늘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였는데 오늘은 안정이 된 것 같다.

"신태용 축구의 수비가 약하다는 말은 맞다. 내가 공격 성향이라 수비가 약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오늘처럼 실점을 줄이면 수비가 강하다. 언제 이렇게 수비가 강했을까 물음표가 붙을 것이다. 오늘 무실점으로 가겠다는 각오가 컸다. 첫 경기 이상으로 관중의 열기가 좋아서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선수들의 흥분을 가라 앉히는 것도 감독의 역할인데.

"부상과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백승호가 체력적으로 떨어져서 다급하게 교체를 요구했다. 이진현을 측면으로 돌리면서 교체 선수를 통해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을 막으려고 했다. 타이밍을 끊으려 할 순간이 맞았던 것 같다."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을 했는가.

"1차 목표는 조별리그 2승 1무였다. 목표에 80%는 다가간 것 같다. 아직 1경기 남았다. 빨리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잉글랜드전도 무승부나 이기도록 하겠다."

-팀에 대한 확신이 생겼는가.

"신태용호는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훈련 집중도가 상당하다. 분위기는 완벽하다고 본다."

-이승우의 존재감은 어떤가.

"특정 선수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기에서 조금 뛰어났다고 포장해서 잘한다고 평가하면 뛰지 못하는 선수의 사기 문제가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말하지 않겠다."

-더 높은 목표로 가기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팀이 더 강해지려면 오늘처럼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압박하고 이기려고 짓누르면 영리하게 풀어가는 패턴 플레이를 좀 더 보여줘야 했다.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상대를 이겨내고 올라가는 것이 많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경기를 계기로 한 발 더 높이 올라가는 부분을 만들었다고 본다."

-결과가 다 좋았는데 후반 25분 이후 선수들의 근육 경련이 일어나더라. 아르헨티나전이라 그런 것인가. 아니면 체력 문제가 있나.

"냉정하게 보자면 체력 문제가 있다. 체력이 향상이 되어야 더 나아진다."

-기니 아르헨티나전에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잉글랜드전 선수 기용 구상은 있나.

"이원화가 있을 것 같다. 상황을 봐야 한다. (16강에서 만날) 다른 조도 있다. 2015 17세 월드컵에서 1위로 16강 가서도 3위 팀에게 졌다. 이틀 정도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월드컵 역사상 전승 조별예선 통과는 없는데.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2승 1무를 최소로 해야 안전하게 16강에 가서 조 1, 2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승우의 골 장면에서 마지막 선택이 전율을 안겼는데 어떤가.

"이승우가 골 넣는 부분은 짜릿했다. 멋진 골에 마무리까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2의 '난 놈'이 될 것 같다. 속으로 예뻐 보였다. 너무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감정적인 지도자에서 이성적으로 변화가 보인다.

"카타르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도 해보고 리우 올림픽도 가서 경험해보고 그런 것이 몸에 축적 되는 것 같다. 훈련 과정에서 터득해 가는 것 같다. 이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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