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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미]4년만의 경영복귀, 이재현 회장에 쏠린 눈
2017년 05월 18일 오후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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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모든 게 제 탓입니다. 건강을 회복해 선대 유지인 사업보국과 미완성의 CJ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최후진술에 임해 이 같이 밝히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당시 이 회장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으면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고 근육이 소실되는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CMT)'로 거동도 불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영복귀와 사업보국에 대한 의지는 아주 강한 듯 보였다.



지난 2013년 7월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재판을 받았던 이 회장은 작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기 전까지 병마와 싸우면서도 경영복귀에 대한 끈을 절대 놓지 않았다. 법정에서 봤던 그는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양손에 링거를 맞고 물 한 모금 마실 때 조차 컵을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병약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재판 내내 "다시 CJ그룹을 이끌어 국가와 사회에 반드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세웠다.

그러던 이 회장이 4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17일 그룹 행사를 통해 드디어 경영에 복귀했다. 이날 이 회장의 모습은 재판 기간 내내 봐왔던 모습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있었지만 이내 지팡이 없이 서서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의 여유도 보였다.



기력이 회복되면서 경영복귀에 대한 자신감도 더 커진 듯 했다. 지난 2010년 제2의 도약을 선언한 후 한창 그룹을 이끌어야 할 시점에 본인의 잘못으로 자신의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임직원들에게 내비쳤다. 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여기에 2030년까지 콘텐츠·바이오·문화콘텐츠 등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 자리에 오를 것이란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의 메시지는 그동안 '오너 리스크'에 시달렸던 CJ그룹 임직원에게 '단비' 같았다. 이 회장 부재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가 직접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 그룹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러나 여론이 보는 시각은 달랐다. 분명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작년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을 받았는데 이날 이 회장의 모습이 생각보다 더 건강해보였던 탓이다. 언론에 공개된 이 회장의 사진을 본 일부 사람들은 "사면만 되면 휠체어 타던 사람도 벌떡 일어나는 건가", "이 회장이 진짜 아픈 게 맞나"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이 회장의 사진을 자세히 본 이들은 휠체어에 탄 그의 다리를 보고 "아픈 게 맞구나"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여전히 재벌가의 사면과 빠른 경영복귀에 대해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재벌가가 잘못에 비해 재판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도 모자라 곧 '건강 악화'로 사면을 받은 후 경영에 빨리 복귀하는 모습을 그동안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전례가 많았지만 선입견을 가지고 이 회장의 경영복귀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가 이번에 앙상한 다리로 서서 식수하려고 삽을 들 때 손가락이 굽어 혼자서 할 수 없자 옆에 있던 김철하 부회장의 손을 빌렸다. 이 모습을 본 후 "퍼포먼스가 아니냐"고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에게 "맞다"라고 이제 마냥 동조할 수도 없게 됐다.



이 회장이 그룹 경영에 다시 복귀한 만큼 현재 많은 이들은 향후 CJ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기업이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그의 말대로 앞으로 CJ가 사업을 통해 이 나라의 국익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탓에 이 회장은 공격 경영만 외치며 CJ그룹의 미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

이제 이 회장은 무정부 상태로 지쳤던 국민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보며 위안을 삼고 있다는 점을 교훈삼아 CJ의 리더로서 제대로 된 품격을 갖춘 오너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 앞으로 활발한 경영활동으로 새로운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를 실현하고 사면을 받기까지 자신이 강조했던 '사업보국'을 진정 실천하는 멋진 기업인으로 다시 거듭나길 기대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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