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0일 남은 5.9 대선, 여전히 보수·단일화가 변수


安·洪 막판 대안후보 고민하는 보수, 바른정당 劉 흔들기 최고조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이 정확히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를 구할 선장이 자신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의 구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1강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2약의 구도다. 현 구도를 바꿀 우선 변수는 역시 보수층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선거 초반 보수층이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면서 안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에 역전할 정도로 상승했으나, 최근 보수층은 다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안보 위기 속에서 선명한 입장을 내놓은 홍 후보가 주목받았고, TV토론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인 안 후보가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

반문정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보수층은 대안 후보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남은 10일 동안 보수층이 안 후보를 선택할지, 홍 후보를 선택할지에 따라 대선 구도가 전통의 보혁 구도로 될지, 구 야권 내 대결구도가 될지 결정된다.

◆바른정당 계속된 劉 흔들기, 보수 단일화 주목

대선 후보들의 분명한 거부 방침에도 후보 단일화는 여전한 변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월 9일 투표소에서 4번 유승민, 제 이름을 보실 거고 거기에 그냥 찍어주시면 된다"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은 유 후보를 흔들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 20명의 의원은 28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의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이들은 유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 이은재 의원은 실제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했다"며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내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은 사실상 유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이날 성명을 발표한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의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유 후보의 힘을 빼 사실상 보수단일화를 이루는 것이다.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출한 자당의 후보를 흔든다는 비판과는 별개로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대선은 다자 진보 및 중도와 하나가 된 보수의 대결구도가 이뤄지게 된다.

◆안보 이슈 어디로? 트럼프 사드 비용 韓 부담 발언 논란

미국과 북한 간 강경 발언들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선 상황에서 안보가 주목받고 있다. 보수후보들은 안보 위기를 최대한 주목시키면서 안보에 불안감이 있는 후보를 당선시키면 안된다고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한국에 부담시키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커졌다. 그동안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것이므로 미국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 측은 강하게 비판하며 "사드 배치 결정은 처음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 관련 한미 이면합의 가능성도 제기하며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국회 비준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후보 측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기존의 합의를 벗어난 발언으로 (이것은) 국가 간 신의의 문제"라고 비판적 관점에 섰고, 홍준표 후보 측은 "트럼프가 10억 달러 부담을 말한 것은 좌파 정부의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만 말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역풍이 분다면 안보 이슈는 오히려 보수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일 남은 5.9 대선, 여전히 보수·단일화가 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