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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 공백 메운 '루키' 박재한의 임팩트


결정적 3점 한방과 타이트한 수비로 강렬한 인상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안양 KGC 박재한이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키퍼 사익스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박재한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서울 삼성과 3차전에서 빠른 발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3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는 걱정이 많았다. 탄력 넘치는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다. KGC 입장에선 후반기 삼성을 상대로 맹활약한 사익스의 부재가 염려스러울 수 있는 부분.

이러한 우려대로 KGC는 외국선수가 2명 뛸 수 있는 2쿼터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이 분전하며 KGC는 18점을 기록했지만 마이클 크레익에게 10점을 내주는 등 2쿼터에만 삼성에 26점을 내줬다.

3쿼터엔 접전을 펼쳤지만 여전히 9점의 점수차가 있었다. 그러나 4쿼터 KGC는 맹추격했다. 사이먼과 오세근, 양희종이 한때 20점 차 가까이 벌려진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히는 '추격쇼'를 펼쳤다.

단 하나의 플레이로 전세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KGC 박재한이 삼성의 결정적인 실수를 유도했다. 삼성 가드 천기범이 박재한을 앞에 두고 공격을 시도하다 무리한 플레이로 공격자 파울을 범한 것. 박재한의 타이트한 수비가 빛났고 KGC는 찬스를 얻었다.

직후 천기범의 턴오버를 유발한 박재한이 천금같은 기회를 살렸다. 그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외곽 지역에서 정확한 3점포를 터뜨렸다. 82-80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86-80으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53초 전, 다시 한번 타이트한 수비로 삼성 이동엽을 괴롭혔다. 끈질긴 수비를 펼치자 이동엽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팔꿈치로 박재한을 뿌리쳤다. 이번에도 공격자 파울이었다. 박재한의 굿디펜스로 기록됐다.

결국, 4쿼터에 터진 이 두 플레이가 88-82 승리의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박재한의 적극적인 수비와 결정적인 3점 한방이 없었다면 경기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을 터.

박재한은 어린 시절부터 유망주였다. 마산고 시절엔 팀에 23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선사했다. 김영만 창원LG 코치 재학 시절 이후 첫 우승이었다. 중앙대에서 1학년부터 평균 31분을 소화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지훈(부산 kt)과 함께 중앙대의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드래프트에선 2라운드 3순위였다. 큰 기대는 받지 못한 셈. 작은 키(173.4㎝)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적인 면모를 보였다. 기록적으로 뛰어나진 않았지만 기억에 강렬히 남는 플레이로 사익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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