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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귀국]윤덕여 "안주하지 않고 새얼굴 발굴"


평양 원정에서 아시안컵 본선 티켓 확보 "선수들의 월드컵 열망 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월드컵 본선에 대한 강한 열망이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사상 첫 평양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윤덕여(46)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2일 평양에서 출발했지만 항공기 지연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1박을 하고 이날 서울로 돌아왔다. 베이징에서도 이·착륙 항공기가 많아 출발이 늦어져 당초 예상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그래도 2018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본선에서는 5위 안에 들어가면 2019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북한과의 경쟁에서 웃으며 본선에 올라 일본, 중국, 호주 등과 경쟁하기 때문에 프랑스행은 유력하다.

윤 감독은 "준비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인조잔디 적응에 집중했고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비해 목포 전지훈련에서부터 소음에도 적응해 (평양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전했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 당시 선수로 참가했던 윤 감독은 27년 만에 방북했다. 경기를 치렀던 5월1일 경기장을 찾아 훈련하는 등 남다른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윤 감독은 "경기장에서 연습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그러나 감상은 접어 두고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했다"며 승부에만 집중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B조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과 북한이 홍콩, 우즈베키스탄, 인도에 앞섰다. 북한과 1-1로 비기고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1장 주어진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그는 "이번 예선전이 2019 프랑스월드컵 본선까지 걸려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월드컵에 대한 큰 열망이었다. 이런 마음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가려면 요르단 아시안컵에서 5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당장 오는 14일 개막하는 WK리그부터 관전하겠다는 것이 윤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물색하겠다. 결과를 가지고 왔으니 자신감 있게 새로운 선수들을 보겠다"며 잠시 중단했던 세대교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경쟁을 해야 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경쟁해서 새로운 선수들 발굴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겠다"며 집중 연구를 예고했다.

여자 축구의 인기가 남자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윤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여자 축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강한 사명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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