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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키 여제' 본의 마지막 꿈


[연간기획]평창 대회서 올림픽 무대 두 번째 금빛 활강 도전장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 종목을 대표하는 해외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스키 여제'로 불리고 있는 린지 본(미국)은 이들 가운데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그는 기량 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로도 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여자친구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본은 올림픽 무대에서 이미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다운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지만 2014 소치 대회는 건너 뛰었다. 부상 때문에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에게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 대회가 무척 중요하다.

◆"평창은 내게 무척 중요한 대회

본은 지난 22일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ESP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평창에서 금메달 따내겠다는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평창 대회는 내게 매우 중요하다"는 그는 "평창에서 활강 금메달을 다시 한 번 따내는 것이 목표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은 올림픽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경험했다. 지난 2005년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월드컵에서 통산 77회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선수로는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평창 대회에서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평창 코스에 대한 적응도 이미 마쳤다. 본은 지난 1월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강원도 정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 FIS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당시 경기를 미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코스가 나와 정말 잘 맞는다"며 기뻐했다. 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내년 열릴 올림픽에서는 운도 많이 따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본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본도 "지금까지 당한 크고 작은 부상 가운데 가장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2개월 만에 나선 평창 테스트이벤트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마지막 올림픽서 '유종의 미'를

본은 1984년생으로 이제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노장 축에 속한다. 그도 "평창 대회가 선수 인생에 있어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평창에서의 메달을 바라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사실 메달만 목에 건다면 색깔은 상관없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의미 없이 마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많다고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는 한 가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FIS 월드컵 알파인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이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은 지난 1989년 은퇴한 잉에마르 스텐마크(스웨덴)가 갖고 있는 86회 우승이다. 본은 9회 우승만 더하면 타이를 이룬다.

그는 "주변에서는 최다 우승에 대해 신경을 쓰지 말라는 조언도 한다"며 "하지만 이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평창 대회 홍보대사로도 이름을 올려놓은 그는 "올림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큰 목표"라며 "평창 대회가 끝난 뒤에 1, 2년 더 선수로 뛸 수 있더라도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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