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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감독님 아닌 선수들이 정신 차려야"


"책임은 감독만 지고 있다" 선수들 정신 상태 일갈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겼지만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어려운 승리였다. 전반 4분 홍정호의 선제 결승골 이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에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슈팅도 허용했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도 불만족을 표현했다. 그는 "일단 이겨서 목표 달성은 했지만, 경기력에 많은 불평이 있었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냉철하게 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 부재보다는 구성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기성용의 마음이다. 그는 "감독님은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어떤 플레이를 말해도 선수들이 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감독님을 문제로 꼽지만, 나는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더욱 냉랭한 목소리가 된 기성용은 "선수들이 다시 한번 정신을 차려야 한다. 다음 A매치까지 각자 경기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감독이 아무리 좋은 전술을 구성해도 선수가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대표팀을 하는 9년 동안 감독님이 5번이나 교체됐다. 책임은 감독만 지고 있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치르고 이란과는 홈 경기를 갖는다. 기성용은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어떤 감독이 와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만 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력은 대표팀 수준에 많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부담이 있는 것을 감안해 위로도 했지만, 지금처럼 보여준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며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수비에 막힌 손흥민은 "늘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 같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본선까지는 여전히 먼 여정이다. 그는 "매 경기 결승전처럼 준비하겠다. 하나도 쉬운 팀은 없다고 본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매번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손흥민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6월 예정된 8차전 카타르 원정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원정에서 안인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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