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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쉘 "감독님께 혼나는 것? 익숙해요"


2차전서 주포 역할 톡톡히 하며 IBK기업은행 승리 힘 보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1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선수의 이름을 꼭 찝어 얘기했다.

이 감독은 당시 "리쉘(미국)이 마지막에 너무 아쉬웠다"면서 "듀스를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을 못해줬다"고 했다. IBK기업은행은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당시 만약 IBK기업은행이 5세트에서 듀스를 만들었다면 승부는 안갯속이 될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이 리쉘에게 쓴소리를 한 이유다.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은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1세트를 먼저 내주고 2세트도 후반까지 상대에게 끌려갔지만 추격에 성공했고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2~4세트 모두 접전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이 감독과 IBK기업은행 선수들에게는 더 힘이 나는 결과디.

리쉘은 이날 주포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2.54%로 준수했다.

그는 2차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쁘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리쉘은 "송직히 피곤한 것 맞다. 그러나 나 혼자만 그런 상태가 아니다. 팀 동료들 상대팀 선수들 모두 많이 지친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1세트에서 6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27.78%로 낮았다. 리쉘은 "사실 1세트 시작부터 어깨쪽에 통증이 있었다"며 "하지만 2세트부터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어서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고 했다.

리쉘은 역전승 원인으로 팀 동료들 사이의 신뢰를 꼽았다. 그는 "우리팀은 세트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어나가는 것 같다"며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데 오늘 경기도 그랬다.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쉘은 "1차전이 끝난 뒤 감독님에게 많이 혼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시즌 내내 많이 혼난 편이라 이제는 익숙하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리쉘에게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를 따지는 일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가리는 것과 비슷한 일인 것 같다"며 "한 시즌을 지켜봐온 결과 그래도 리쉘은 공격이 잘 풀리면 수비까지 잘 되는 유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3차전은 아무래도 경기 초반이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며 "리쉘이 3차전에서 초반 공격이 잘 풀린다면 팀에게도 분명히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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