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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美 출격 준비하는 G6, 하루 5만대 생산


평택 LG 디지털파크 가보니…혹독한 품질테스트 한창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순수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테스트합니다. 이어잭을 수만 번 넣었다 뺐다 하고, 사람 엉덩이를 재현한 물건으로 깔아뭉개기도 하고, 강추위과 무더위를 견디게 하고, 물에 담갔다 빼기도 하죠."

김균흥 LG전자 MC신뢰성품질파트 부장은 24일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G6의 품질 테스트 과정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제품별로 약 5천시간동안 각종의 가혹한 테스트를 거친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테스트를 하나라도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당연히 출시되지 않는다. 품질 기준은 약 6만여대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테스트는 낙하와 충격, 구부리기와 비틀기 등 내구성 항목이다.

◆수십 번 떨어뜨려도 멀쩡…'밀스펙' G6

기자는 이날 LG전자 스마트폰의 핵심 생산기지인 평택 LG디지털파크에 방문해 제품의 생산 및 품질 테스트 과정을 지켜봤다. 스마트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제품인정실에서 가장 관심있게 관찰한 것은 바로 낙하 테스트다.

김 부장은 G6를 사람의 가슴 정도 높이에서 단단한 철판 위로 떨어뜨렸다. 그냥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화면 부분이 아래로 향한 상태였다. G6가 곤두박질치자마자 플래시가 터졌다. 떨어지는 장면을 자동으로 찍혀 컴퓨터 화면에 표시됐다.

G6는 분명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지만 액정은 언제 떨어졌냐는 듯 멀쩡했다. 여기서는 G6의 특정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제품 구조에 어떤 결함이 생기는지 관찰한다.

G6는 측면에 메탈 소재의 둥근 테두리를 통해 외부 층격을 분산시키도록 설계됐다. 회로 집적도가 높은 부품과 기판은 직접 충격을 받지 못하도록 가장자리로부터 먼 부분에 배치됐다.

이 밖에도 G6는 ▲극저온과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열충격 시험 ▲소금물을 약 96시간동안 24시간 간격으로 말렸다 적시는 염수분무 시험 ▲전후좌우로 빠른 진동을 주는 진동충격 시험 등을 거쳤다.

한편, G6는 전작 V20에 이어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이는 G6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G6 조립라인, V20보다 9m 길어

기자는 G6의 조립과 검사, 포장을 맡고 있는 최종조립라인도 살펴봤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샛노란 방진복을 입고 푸른 덧신을 신은 뒤 먼지를 제거하는 에어워시룸의 세찬 바람을 통과해야 했다.

여기서는 G6가 하루에 5만대씩 생산되고 있다. G6의 최종조립라인 길이는 36m로, 약 27미터 길이였던 V20 최종조립라인보다 약 9m 길다.

이형주 LG전자 단말제조팀 기성은 "현재 수출용 G6를 생산 중"이라며 "G6는 V20에 없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공정이 좀 더 길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G6 생산라인에는 직원들이 약 1m 간격으로 서 있다. V20 생산 당시보다 인력이 많아 보였다. 36m의 최종조립라인 중 24m는 완제품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체크하는 시험공정이다.

조립공정에서는 제품에 들어가는 300여개의 소형 스크류를 체결하고, 스마트폰 본체와 유리 소재의 배터리 커버를 열로 융착한다. 부품을 모두 결합해 완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이다.

시험공정에서 방수 기능은 기기에 바람을 넣어 테스트한다. 일일이 물에 담갔다 빼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기에 공기를 주입해서 일정 시간동안 그 공기의 흐름을 본다. 방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주입 후 공기 흐름의 파장이 달라진다.

시험공정 한가운데서는 누군가가 '아아아' 하고 하품하는 듯한 단조로운 소리도 들린다. G6의 마이크로 녹음한 음성이 잘 들리는지 확인하는 생산라인 직원의 목소리다. 또 다른 직원은 동영상 촬영 시 화질이 어떤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이 기성은 "사람의 감성으로 판단해야 하는 '사용자 기능 테스트(User Function Test)는 직원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G6가 조립 과정에서 외부적으로 손상을 입었는지도 눈으로 확인한다. 불량이 발견되면 스티커를 붙여 따로 분류한다.

이석종 LG전자 MC사업본부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안전함과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LG G6는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설계부터 테스트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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