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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이란, 쫓아오는 시리아…'사면초가' 한국


남은 4경기 다 이겨야 본선진출 안정권…이란 독주 바라야 하는 처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 번의 패배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누구나 본선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전날 중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한국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본선직행 마지노선인 A조 2위를 가까스로 지켰다. 3위 우즈베키스탄(9점)이 시리아(8점)와의 중립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오마르 크리빈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패한 덕분이다.

이란은 효율적인 축구로 순항했다.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메디 타레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4점이 된 이란은 1위를 질주했다. 한국과 4점 차이로 벌어졌다. 카타르(4점)는 꼴찌로 내려 앉았다.

의외의 구도가 펼쳐지면서 한국이 남은 4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누구나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시리아가 순식간에 2점 차이로 한국을 추격하면서 더욱 빡빡한 구도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승점 21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홈에서는 모두 이기고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중국전 패배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목표 승점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의 경기력과 전술이라면 21~22점은 어림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4위까지 미끄러지는 불상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오는 28일 시리아(홈)와 7차전을 치른 뒤 6월 13일 카타르(원정), 8월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 만난다. 절대 좋은 일정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가 원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 전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부담이 무척 커진다.

시리아는 6경기 2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카타르와 우즈벡에 1골씩 허용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는 무실점으로 끝냈다. 카타르는 지난 홈 맞대결에서 2골을 내리 허용하며 1-2로 끌려가다가 두 골을 넣어 3-2 신승했다.

이란은 슈틸리케 체제에서 치른 두 번의 맞대결 모두 0-1로 졌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실리 전술을 점유율 축구로 극복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세트피스와 역습으로 골을 넣는 방식으로 재미를 봤다. 이를 중국이나 다른 약팀들도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시리아전을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선은 더욱 어려워진다. 우즈벡이 이란 원정을 떠난다. 오히려 이란이 독주하는 게 한국에는 더 나은 상황이 됐다. 어디까지나 이란이 우즈벡을 이기고 한국도 시리아를 꺾는다는 전제 하에서다. 7차전부터는 무승부도 치명타다. 승리 외에는 답이 없다. 험난한 상황을 자초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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