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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朴대통령 탄핵결정 두고 엇갈린 반응


與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통감", 野 "위대한 국민이 승리한 날"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한 반면, 야당은 일제히 "시민 명예혁명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에 승복하며 국민통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다. 주권재민의 추상같은 헌법정신으로 헌정유린·국정농단 세력을 마침내 파면시켰다"며 "이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낡음을 끝내고 새로움으로 채워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거대한 물줄기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됐고 위대한 국민은 승리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시민혁명을 만들어주셨다. 국민의당이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헌재의 결정에 모두 승복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국민통합으로 87년 체제 종식, 정권창출, 국가대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도 "헌재가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며 "오늘 판결은 대한민국 정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의 힘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부패한 패권주의와 절연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탄핵정국으로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은 이제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화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우리는 국민통합과 개헌을 주도하는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여당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다만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해 지금까지 쌓아올린 국격과 국민적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한국당은 헌재의 권위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한국당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정을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일에 모든 일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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