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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치솟는 모바일 게임…100억대 계약 '속속'


넷게임즈 '오버히트' 150억대 논의…고도화된 게임, 개발 원가 껑충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흥행이 예견되는 기대작들의 몸값 또한 치솟고 있다. 계약 규모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히트'의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내놓을 차기작 '오버히트'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오버히트'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넷게임즈 측은 국내·외 다수의 게임업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계약금만 150억원 이상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규모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버히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앞서 2015년 6월 체결된 '히트' 퍼블리싱 계약금 55억원의 세 배에 해당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성사된 국산 모바일 게임 계약 규모 중 최고치는 지난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알파그룹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기록한 1천만달러(약 120억원)다. 이는 계약금과 미니멈 개런티 등이 포함된 숫자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높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 역시 지난해 라인과 1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달빛조각사'는 100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둔 라인이 높은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의 몸값 역시 뛰고 있다. 재미와 품질 측면에서 한국 게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 게임을 주목하는 국내 퍼블리셔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국내 서비할 예정인 중국 모바일 게임 '음양사' 역시 계약금만 1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음양사'는 넷이즈가 동명의 일본 만화 IP를 활용해 만든 RPG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히트작이다.

◆모바일 게임 몸값, 왜 오르나?

이처럼 치솟는 모바일 게임의 몸값은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과 고도화된 개발 공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하드코어 장르가 최근 대두되면서 모바일 게임 역시 수년에 이르는 개발 기간과 인력 투입으로 몸값 역시 비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히트' 개발에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흥행에 성공한 게임을 선보였던 이른바 '네임드' 개발자가 만든 후속작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더욱 몸값이 오르기 마련"이라며 "자본력이 있는 대형 퍼블리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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