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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MWC 2017 단상, 삼성·LG에 필요한 친소비자 전략


갤럭시노트7 재활용과 G5 사용자 배려 필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년 가전 전시회인 CES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기업이다. 이들은 올해도 MWC의 정중앙인 3관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개막식 전날 공개된 LG전자 G6는 큰 화면과 한 손에 들어오는 사용성을 강조하면서 주요 외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정사각형으로 화면을 분할하는 사용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8의 발표를 3월29일로 미루면서, 예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위상이 낮아진 듯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은 갤럭시S7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는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수상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소비자들에게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게 하는 효과도 주고 있다.

MWC 2017에서 LG전자, 삼성전자의 좋은 성과 뒤로,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LG전자의 G4, V10, G5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개막전날 열린 삼성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그린피스의 갤럭시노트7 재활용 퍼포먼스가 있었다. 다소 지연된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그린피스 관계자는 '환경 친화적인 노트7의 재활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서 보여줬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배터리로 규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다시 제조해서 재활용하는 이슈와 기존 배터리를 중저가폰에 재활용하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 시에 공익 활용을 통한 이미지 제고 전략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저소득층 배포, 연구용 배포, 타이젠 장착을 통한 삼성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산 등 대소비자 이미지 제고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산 전략을 통해서 앞으로의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 개발 전략에서 G5의 모듈화 전략을 포기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모듈형을 포기한 G6발표에 따라서, 기존 G5 고객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G4와 V10에 대한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업그레이드 중단 발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더 이상의 시장 확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충성 고객을 잘 관리하자'는 전략에서 나온 점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기존 G5, G4, V10을 사용해 온 충성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기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서, G6의 호평을 이어가고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MWC 2017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들은 프리미엄 제품에서 선두업체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는 독일 라이카와 협력한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오포의 FC 바르셀로나와 협력한 한정판 스마트폰을, 레노버는 모듈형 스마트폰을 위한 새로운 모듈을 선보이면서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 속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도 대소비자 전략과 서비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소비자의 중요성은 자동차사들도 크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MWC 2017의 2일차에 열린 서비스형 자동차(Cars as a Service) 컨퍼런스에 참가한 벤츠와 BMW도 소비자 전략 및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벤츠는 소비자의 변화에 따른 전략의 중요성을, BMW는 소비자가 BMW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LG전자, 삼성의 기존 스마트폰 서비스에 대해서 제기된 이슈들은 해법이 명확해 보인다. 충성 고객의 유지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소비자 중심의 현명한 전략을 통해서 올 한 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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