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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족' 김도훈 "자신감 고조…시너지 효과 생길 듯"


[ACL 2차전]…김인성·오르샤·이종호·코바 '골잔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공격진이 그토록 바라던 골을 계속 넣자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벤치에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에 6-0 완승을 거뒀다. 김인성과 오르샤가 각각 두 골씩 넣었고 코바와 이종호도 각각 한 골씩 터뜨렸다.

공격진 모두가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고민도 풀렸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1차전에서 슈팅을 퍼붓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0-2로 패하며 속앓이를 했던 김 감독에게는 반전의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브리즈번전은 공간 지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힘들게 해야 한다. 교체로 나선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클래식 개막전 선수 운영에도 좋은 효과를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진이 골을 넣은 것이 상당히 기뻤는지 김 감독은 "자신감을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바는 울산에서 뛰었고 오르샤는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K리그를 경험했다. 새로 영입된 중앙 수비수 리차드와 공격수 디미트리 페트라토스가 얼마나 빨리 선수단과 융화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김 감독도 "리차드는 일대일 수비는 물론 수비 운영 능력도 좋다. 한국 축구에 적응만 하면 팀 수비진을 이끌 선수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는데 좋았다. 페트라토스는 측면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모두 소화 가능하다. 적응 기간만 지나면 공격에 변화를 줄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날 승리는 김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울산 부임 후 챔피언스리그의 공식적인 첫 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공격수가 골 넣고 수비진이 막으면 된다"며 웃은 뒤 "한 경기는 이미 지나갔다. 그 다음 준비를 하면 된다. 등 뒤에 국기가 있지 않은가. 책임감을 갖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키치(홍콩)과의 플레이오프, 가시마와의 1차전 모두 선발로 내세웠던 이종호를 교체 요원으로 활용했던 것에 대해서는 "(교체 기용은) 이종호와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공격수는 골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마련인데 이를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종호가 자신감을 찾아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측면 공격수였던 코바를 중앙으로 활용해 효과를 본 것에 대해서는 "골을 넣지 못하고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며 B팀(2군)으로 내려보낸다고 했다. 당분간은 A팀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팀에 희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요구했는데 골을 넣고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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