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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스마트폰 "SNS에 물들다"


LG·화웨이·소니, 6억명 인스타그램 유저 공략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맛있는 음식, 놓치기 아까운 풍경, 사랑스러운 아기, 날마다 변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까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다양한 사진을 찍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최근에는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됐다.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 형태의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형태의 이미지 중심 SNS다. 비교적 텍스트의 비중이 높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기타 플랫폼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인스타그램의 실제 사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6억명을 돌파했다. 이로부터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에는 사용자 수가 5억명이었다. 단 6개월만에 1억명이 불어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미국 내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53.6%는 만 44세 미만의 젊은 층이었다. 그 중에서도 25세 이상 34세 미만의 청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인스타그램 세대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화면비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전문 카메라 업체와 협력해 카메라 성능을 차별화하기도 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개막해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LG전자와 화웨이, 소니 등의 업체들이 SNS 친화적인 신형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에 18대9 화면비를 적용했다. 정사각형 두 개를 이어붙인 꼴이다. 이는 정사각형 이미지가 주된 포맷인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화면비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G6에는 '스퀘어 카메라'라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릴 수 있는 1대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하단에서 바로 확인하고 편집한 뒤 SNS에 올릴 수 있는 기능이다.

아만다 러소 IHS 연구원은 "LG전자가 화면비로 스마트폰 디자인을 차별화하면서 많은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들이 이 트렌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화면 넓이에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이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신작 P10 시리즈 또한 인스타그램 세대가 공략 대상이다. 무기는 독일 명품 카메라업체 라이카(Leica)와 협력해 만든 후면 듀얼카메라다. 전작 P9는 후면에만 라이카의 기술력이 반영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지만, P10의 경우 전면카메라 또한 라이카와의 합작품이다.

카메라 소프트웨어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P10의 카메라 소프트웨어는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190개의 인식 노드를 통해 피촬영자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감지한다.

소니는 신작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에 960fps의 수퍼 슬로모션 촬영 기능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많은 SNS 플랫폼에서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순간포착'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도 1대1 화면비가 기본 포맷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라며 "SNS 사용자가 전 연령층으로 뻗어가고 있는 만큼 넓은 화면과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또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18.5대9 화면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오는 3월29일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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