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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은퇴 선언 배경은?


엄격해진 학사관리에 운동-학업 병행 어려운 환경도 원인 중 하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스타 손연재(연세대)가 전격 은퇴했다. 손연재가 소속된 갤럭시아SM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다음달 4일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동시에 현역 선수로도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연재의 은퇴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그는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2017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불참했다. 올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라 상징성이 있었다.

손연재는 은퇴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오는 21일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선수 신청 마감을 앞두고 선수 은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해 열린 2016 리우올림픽에서 목표인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종합 4위에 올랐다.

올림픽 리듬체조 사상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다. 손연재는 이제 나이만 놓고 본다면 리듬체조 선수로 전성기 기량에서 서서히 내려올 시기를 맞긴 했지만 대만에서 개최 예장인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18 아시아경기대회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주변 상황이 손연재에게 좋지 않게 돌아갔다.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불똥이 손연재에게도 튀었다. 지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과 함께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이용했던 차움병원에 손연재도 진료를 받은 것이 드러나며 파문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해당 사실에 대해 "(늘품체조 참가는)행사에 참석해달리는 얘기를 전해듣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로 참가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고 차움병원 진료에 대해서도 "국내 체류시 차움병원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다니며 치료를 받았고 검진과 처방에 대한 비용은 정상적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연재는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자신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는 과정을 보며 마음고생도 심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동선수에 대한 대학 학사 관리가 강화된 것도 은퇴를 선택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입학과 재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육특기생에 대한 관리가 예전과 비교해 빡빡해졌다. 손연재는 연세대 레저스포츠학과 13학번이다. 졸업까지 두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운동과 학업을 함께하기 빡빡한 상황을 맞았다. 전처럼 러시아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치르고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학업을 병행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또한 손연재가 국내 리듬체조 여건상 국내에만 머물려 훈련하기도 쉽지 않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는 시선이 있는 이유다. 한편 소속사 측은 "은퇴기자회견은 오는 3월 4일로 예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이 끝나는 당일 손연재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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