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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근] '예스맨'들의 제4차 산업혁명
2017년 02월 14일 오후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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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지난 1월 종영한 인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 장면. 응급실 환자가 고열과 함께 심한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나타낸다. 며칠 전 업무 차 중동에 나갔다가 귀국했다고 한다. 맙소사! 바로 그 병 메르스 의심 증상이다. 응급실 담당의사 강동주(유연석)가 진단을 내리자 응급실은 전율이 흐른다.

강동주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응급실을 폐쇄한다. 의심 환자는 별도의 병실로 옮기고 본인을 포함한 의료진, 응급환자 전원의 이탈을 엄금한다. 연이은 야근으로 심신의 피로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강동주는 스스로 응급실 내부에서 빗장을 채우고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본인과 응급실 전원을 세상으로부터 격리한다.

극중 메르스는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주인공의 대처 등 결단은 두드러진 대목이었다. 햇병아리 전문의라지만 아무리 봐도 장관감이다. 실제 메르스 사태는 불과 2년 전 사망자 38명, 격리자 1만6천600명을 기록하고서야 진정됐다. 피해 규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구속 중이다. 잡으라는 메르스는 못 잡더니 비선실세의 요구에는 그렇게 재빨랐다고 한다.

당시 메르스 환자 300만명은 돼야 사태 진정에 개입하겠다던 국민안전처는 출범 2년여 만에 다시금 해체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르스 와중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내달리는 예스맨들의 정부가 그 모습 그대로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3천만마리가 매장된 닭들도 모자라 소, 돼지들까지도 한 겨울에 구제역 사태를 겪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정부 부처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 시침은 확실히 대선 국면으로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다. 가장 심오하고 급속한 격변을 예고한다는 제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소관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필두로 산업자원통상부, 행정자치부, 문체부 등 여러 유관 부처들에 대한 개편 논의가 각 정당과 후보 캠프별로 급물살을 이루고 있다.

현 정부의 부처 조직들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캠프들의 인식은 존중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과 그가 구성한 국정운영체제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 개편 논의마다 반드시 따라붙는 질문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부처 개편이 과연 확실한 성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장 현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인 미래부만 하더라도 과학기술과 ICT 산업의 융합성과 창출이라는 정권 초기 출범 명분은 나름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조직 형태만큼이나 상명하복, 또는 맹목적인 상명하달의 공무원 사회 특유의 폐쇄적 문화도 변화와 혁신의 근본적인 장애물이라는 지적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장 공무원들의 소신, 경륜을 존중할 수 있어야 정책수립 과정에서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고 내부비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예스를 말할 때 옆에서 같이 예스를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모두가 예스를 말할 때 혼자 노를 말하는 게 정말 어렵다. 특히 상사가 예스라는데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같은 권위주의적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애플의 매킨토시도 아이폰도, 구글을 이룬 검색엔진과 페이스북의 독특한 콘셉트도 출발은 기괴한 상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들은 결국 혼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달리는 목소리들이다. 차기 정부를 향한 ICT 정부조직 개편에서도 각 부처에 대한 외과적 시술만큼이나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구축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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