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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알레나, V리그 올스타전 '별중의 별'


이다영 세리머니 넘버원…최순실 패러디 통통 튀는 아이디어 눈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서재덕(한국전력)과 알레나(KGC인삼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2일 열린 올스터전은 여자부 2세트, 남자부 2세트 등 4세트로 치러졌다. V리그 남녀부 13개팀에서 선발된 올스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하루 동안은 긴장의 끈을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를 찾았다.

눈이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싸였지만 체육관을 찾은 관중의 열기는 뜨거웠다. 모두 5천33명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아 V리그 별들의 잔치를 지켜봤다.

선수들은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체육관 밖에서 열린 식전 행사인 '소원을 말해봐'에 참가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대캐파탈 응원을 맡고 있는 치어리더팀도 열띤 응원전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15점제로 듀스 없이 진행된 올스타전 본경기는 K스타가 V스타를 세트스코어 4-0(5-11 15-11 15-14 15-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상관없었다. 선수들은 톡톡 튀는 세리머니와 퍼포먼스를 보였고 관중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여자부 경기가 먼저 시작됐고 올스타전에서만 선보이는 남자 선수들의 여자부 경기 출전은 1세트부터 나왔다.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는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리베로 두명이 동시에 함께 뛰는 장면도 볼거리였다. V스타팀은 1세트 남지연(IBK 기업은행)과 나현정(GS칼텍스)가 한코트에 나와 뛰었다.

리베로가 후위 공격을 포함해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나왔다. K스타 정성현(OK저축은행)과 V스타 정민수(우리카드)는 공격수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스파이크 파워를 보였다.

이다영(현대건설)은 여자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트에 계속 나왔다. 남자부 경기에서 V스타팀 세터로 뛰며 남자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선수들의 톡톡 튀는 퍼포먼스와 패러디도 올스타전만이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재미가 됐다.

박정아(IBK기업은행)와 정성현, 정민수는 긴 금발 가발을 착용하고 코트에 나와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정민수가 공격을 시도할 때 코트에 떨어진 가발을 K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직접 손으로 주워 코트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서재덕과 알레나가 각각 선정됐다. 서재덕은 기자단 투표 19표 중 19표를 얻었고 알레나는 7표를 차지해 올스타전 '별중의 별'이 됐다.

서재덕의 팀 동료 전광인과 정민수가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둘은 4표씩을 각각 얻어 공동수상했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은 이다영이 독보적이었다.

그는 신인으로 이번 올스타전에서 나선 황택의(KB손해보험)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이날 내내 코트에서 가장 신나게 플레이했고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재덕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MVP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MVP를 받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 '즐겁게 참가하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섰다"고 웃었다. 그는 아기 세리머니도 동료들과 함께했다. 서재덕은 "혼자 하기 좀 민망했다"며 "올스타전이긴 했지만 세터로 나온 이민규(OK저축은행)와 손발도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다시 정규리그 일정이 시작되는데 다시 집중해서 남은 5, 6라운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알레나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신나는 일이었고 오늘 열린 올스타전 모든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팀 동료들 뿐 아니라 다른팀 선수들과도 함께 가까이서 봐 즐거웠다.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세리머니와 함께 퍼포먼스도 톡톡 튀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체육관에서도 풍자됐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선글라스와 태블릿 PC까지 소품으로 준비하고 코트에 나왔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관순체육관은 순간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찼다.

김희진은 "선수들끼리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며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여러가지 퍼포먼스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준비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연주(현대건설)와 정지석(대한항공)은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장면을 선보였다. KOVO가 올스타전에 앞서 팬 공모로 실시한 '올스타 선수 유니폼 네이밍'도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들은 톡톡 튀는 별명을 유니폼 뒤편에 새기고 코트에 나왔다. 볼거리가 가득했던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V리그는 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OK저축은행전(남자부)을 시작으로 5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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