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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벤츠, 첫 1위 등극


수입차협회 "2017년 4% 성장 예상, 내실 다지기 집중"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한 폭스바겐 판매 중지와 그 여파에 따른 디젤차 판매 부진 등이 수입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신규 등록된 차량은 총 22만5천2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 감소는 금융위기로 수입차 판매량이 줄어들었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 중단으로 인해 2015년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32개 차종에 대해 인증 취소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과 12월 폭스바겐은 '판매량 0대'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올해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총 1만3천178대로 전년 대비 63.2% 급감했고, 아우디도 1만6천178대로 전년 대비 48.6%까지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디젤게이트 사태는 수입차 시장 전체 디젤차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입 디젤차 판매는 총 13만2천279대로 전년 대비 21.2%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 가솔린차는 7만6천284대가 팔려 전년 대비 16.1% 늘었고, 하이브리드의 경우는 무려 66.1% 판매가 급증하는 등 반사이익을 누렸다.

◆벤츠, 수입차 1위 등극…베스트셀링은 BMW 520d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첫 1위를 꿰차는 쾌거를 이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한 해동안 총 5만6천343대를 판매, 전년 대비 19.9%의 판매 성장을 나타냈다.

아쉽게 2위로 내려앉은 BMW는 4만8천459대를 판매, 1.2% 판매가 늘어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렉서스와 토요타도 각각 전년 대비 33.2%, 18.4% 판매 성장을 기록했고, 가솔린 세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혼다도 47.1% 판매가 급증했다.

볼보와 시트로엥 등 비(非) 독일계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2.8%, 61.5%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BMW는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 1위 자리는 내줬지만, BMW 520d가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BMW 520d는 지난해 총 7천910대가 팔렸고, 2위는 벤츠 E클래스로 6천169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렉서스 ES300h로 총 6천112대가 팔렸다.

한편 수입차협회는 2017년 수입차 시장에 작년보다 4% 성장한 23만8천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전무는 "2017년 수입차 시장은 2016년의 마이너스 성장은 벗어나겠으나 제반 여건상 큰 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내실 및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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