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체면을 세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데표팀이 아사아배구연맹(AVC) 주최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3, 4위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이겼다. 한국은 당초 안방에처 처음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전날(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도 같은날 태국과 준결승에서 패해 한국과 3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했다.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중국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1-5로 끌려갔다.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점수를 따라붙었다. 김연경의 공격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 김수지의 이동 속공을 앞세워 한국은 균형을 맞춘 뒤 11-8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중국도 블로킹을 앞세워 반격했고 13-13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한국은 중국 공격 범실을 틈타 연속 득점하며 18-15로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중국도 다시 높이를 앞세워 따라붙었다.
한국은 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표승주와 하혜진이 고비에서 점수를 내 세트 승기를 잡았다. 하혜진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한국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한국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 후반들어 흐름을 가져왔다. 17-16에서 연속 득점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김희진이 서브 에이스로 23-18을 만들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중국의 반격이 거셌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공격을 이끌고 있는 린유 디아오와 미들 블로커(센터) 하뉴 앙을 앞세워 세트 중반 14-16으로 한국에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재영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중국이 다시 역전하자 한국은 주포 김연경이 힘을 냈고 19-19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번에도 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다. 김희진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미들 블로커 김수지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22-20으로 앞섰다. 중국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중국이 2점을 연달아 올리며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이재영이 시도한 처내기 공격이 성공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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