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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논란, V리그 여자부 개막전 찬물 붓나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 맞대결로 2018-19시즌 스타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가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지난 13일 남자부가 먼저 막을 올린 가운데 여자부 경기도 22일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이 여자부 공식 개막전이다. 두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당시 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두며 V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6개월을 조금 넘겨 다시 도로공사의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리턴 매치를 치르는 셈이다.

그런데 개막전을 앞두고 규정 시비가 일어났다. 도로공사 2년차 세터 이원정(18) 때문이다.

이원정은 지난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런데 이원정은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지난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AVC컵에 뛰지 못했다. 이에 앞서 대표팀에서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규정과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차이가 있어서다. 배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이원정은 오는 11월 2일까지 국내대회(V리그)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KOVO는 '정당한 사유(부상)가 있기 때문에 V리그 출전에 (배구협회 규정이)걸림돌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좋은 예가 있다. 남자부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었다. 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그랬다. 조재성도 박희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 AVC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조재성은 지난 9월 제천에서 열린 제천 KAL컵 프로배구대회에 뛰지 않았다. 당시 KOVO는 조재성에게도 출전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재성은 컵대회에 뛰지 않았다. 배구협회 규정 적용 여부를 떠나 부상으로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규정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구단이 선택을 내리면 된다. 이원정도 컨디션이 100%는 아니기 때문이다.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문제의 핵심은 배구협회와 KOVO 그리고 V리그에서 뛰고 있는 구단 사이 갈등에 있다. V리그 출범 때부터 쌓인 감정으로 대표팀 선수 차출과 선발에 대한 형평성에 대한 문제와 시비다.

KOVO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배구협회에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그 동안 대표팀 관련 지원을 소흘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억원이라는 돈도 배구협회에 건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일정에도 보조를 맞췄다.

여자부 컵대회를 8월에 그리고 V리그 여자부 시즌 개막일을 뒤로 미룬 것이 좋은 예다. 또한 이원정 관련의 경우 각 구단 실무위원회와 KOVO 이사회에서는 논의가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문제 소지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가운데 규정 문제가 불거졌다.

KOVO 입장에서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 있는 상황이다. 개막전을 하루도 채 앞두지 않은 가운데 시기상 그렇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볼 소지는 충분히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배구협회에서 KOVO에 요구한 선수 등록비 관련도 양 기구 사이에 감정의 골을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대표팀 차출과 선발 등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여자부에만 한정된 상황은 아니다. 남자부도 마찬가지다.

각 구단 이해가 관계가 서로 다를 수 있고 배구협회와 KOVO 역시 그렇다. 갈등 요소와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와 대화를 계속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초반 세터 운영에 어려움을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이효희가 장기레이스에 계속 뛰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은 괜찮겠지만 중·후반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상황에 따라 오프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도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세터 김혜원(22)이 개막전부터 코트에 투입될 수 도 있다. 김 감독은 "이원정도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다친 부위는 회복했지만 볼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효희가 최대한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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