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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100승 투수 27명, 4번째 '150승 투수'는 누구?


올 시즌 윤성환-김광현-장원준 100승 투수 3명 탄생, 150승 후보도 많아

[정명의기자] '영광의 100승 투수'가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KBO리그 역대 3명밖에 밟지 못한 고지 '150승'을 향한다.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의 김광현(28)과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1)이 나란히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장원준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100승째 승리를 추가했다.

김광현과 장원준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35)도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통산 100승을 채웠다. 올 시즌에만 윤성환, 김광현, 장원준 등 3명의 100승 투수가 탄생했다.

올해로 출범 35년째를 맞는 KBO리그에서 100승 투수는 총 27명이 나왔다. 1987년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100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윤성환과 김광현, 장원준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00승도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150승은 더욱 어렵다. 100승 투수 27명 중 150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단 3명뿐.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이 210승으로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고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61승,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가 152승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투수로 꼽히던 선동열 전 KIA 감독은 146승에 머물며 15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만큼 100승과 150승에는 큰 차이가 있다. 보통 100승은 기량이 정점에 올라 있을 시기에 달성한다. 이후 전성기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50승을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법이다. 또한 보직도 꾸준히 선발을 유지해야 승수 사냥에 유리하다.

현재 150승에 가장 가까이 있는 투수는 한화의 배영수(35)다. 배영수는 128승으로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150승까지 22승이 남은 상황.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아직 올 시즌 등판이 없다. 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임을 고려하면 150승 달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100승을 돌파한 삼성 장원삼(33)도 유력 후보다. 109승을 기록 중인 장원삼은 150승까지 41승이 남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 속에 2패만을 기록하며 승수 시계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102승을 기록 중인 윤성환, 100승의 김광현과 장원준에게도 150승은 아직 먼 얘기다. 꼬박 3년을 15승씩 올려야 45승을 추가할 수 있다. 꾸준히 3~4년 더 활약해야 15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셈이다. 김광현의 경우 해외진출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그 밖에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6)이 93승으로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원투펀치 양현종(28)과 윤석민(30)이 각각 77승, 76승으로 그 뒤를 따른다. 아직 KBO리그에서 150승은 선택받은 선수만이 이룰 수 있는 꿈의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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