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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개인 통산 완투 기록 정정…KBO, 데이터 검증 마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의미있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KBO는 숙원 사업 중 하나인 KBO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2일 발표했다.

데이터화 이전인 리그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 기록 검증을 마쳤다. KBO는 "2021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앞두고 있는 올해 KBO리그 38시즌 전 경기 기록에 대한 데이터화 완성과 함께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았다"고 전했다.

올해 새롭게 발행된 KBO 연감, 레코드북은 데이터화 과정에서 바로 잡은 정정된 기록을 적용해 담았다. KBO는 또한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기록 사이트를 통해서도 더욱 정확하고 깊이 있는 다양한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은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선수 시절 기록한 개인 통산 완투 경기가 60에사 61로 늘어났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은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선수 시절 기록한 개인 통산 완투 경기가 60에사 61로 늘어났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KBO는 '기록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한 경기에 수많은 기록이 쏟아지는 야구의 특성상 여러 차례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쳤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KBO 담당자와 공식기록원, 기록 업체 전문 인력만으로 진행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KBO가 경기 기록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데이터화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현장에서 작성된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에서 과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 후 일자 별 성적을 출력해 문서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2001년부터는 경기장에서 온라인 경기 기록이 시작되고 경기 상황에 대한 실시간 문자중계가 이루어지면서 매 경기 기록이 곧바로 데이터베이스화 됐다.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의 비교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기록의 정확성도 높아진 것이다.

KBO는 이후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기록위원회 및 현재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협력했다. 과거 기록까지 데이터화 하기로 하고 2000년부터 역순으로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입력된 데이터는 다시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과 비교 검수한 뒤 오류에 대해 검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의 기록은 우선 작업을 진행해 데이터화가 완료된 상태에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치러진 6천168경기에 대한 기록 확인을 실시한 결과 약 1천600여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수차례 검증을 거쳐 발견된 오류를 정정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선수 시절 기록한 개인 통산 탈삼진과 시즌 평균자첵점이 변경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선수 시절 기록한 개인 통산 탈삼진과 시즌 평균자첵점이 변경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검증 과정에서 개인 기록 순위가 뒤바뀌는 등의 정정은 없었지만 개인통산 기록이 일부 조정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도루 부문 1위인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는 2009년 550도루를 달성한 뒤 선수 은퇴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1996년 9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원정 경기에서 기록된 도루가 교체 출장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정정됐다. 이유는 기록지 통계 오류다.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의 개인통산 완투 기록도 바로 잡았다. 정 단장은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당시 성적 집계 오류로 누락됐다.

정 단장은 시즌 11완투가 10완투로 잘못 계산됐다. 이번 검증에서 이 부분이 확인됐다. 그는 개인 통산 완투 기록이 60에서 61이 됐다.

이강철 KT 위주 감독은 선수 시절 해태 소속이었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각각 연도에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탈삼진 2개가 더해져 개인 통산 탈삼진이 1천749개에서 1천751개로 수정됐다.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는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기록 오류가 발견돼 개인 통산 도루 숫자가 하나 줄어들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한 1995년 9월 3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태평양 돌핀스와 더블헤더 1차전 경기 등판했을 당시 자책점이 3점이 아닌 2점으로 확인됐다, 이 감독의 그 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삼진이 1개씩 누락됐다. 한 감독의 개인 통산 탈삼진은 1천341개에서 1천344개로 정정됐다. 1983년 시즌 30승을 달성한 주인공인 故 장명부(당시 삼미 슈퍼스타즈)는 시즌 자책점이 111점이 아닌 112점으로 확인됐다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수정 된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로 인한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는 경기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수에서 제외)가 가장 많았다., 홈런 기록에 대한 오류는 없었다.

KBO는 기록원 오기,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 등 여부를 검증해 정확한 기록으로 바로 잡았다.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통해 개인 및 팀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 검증 및 정정 완료된 기록들은 각 연도별로 투수, 타자를 구분해 정리했고 이후 선수 별로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앞으로도 매 시즌 종료 후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 데이터를 비교해 오류가 발견될 경우 즉시 바로잡아 미디어와 야구팬들에게 정확한 통계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의 현역 선수 시절 개인 통산 기록이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정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의 현역 선수 시절 개인 통산 기록이 KBO의 데이터 검증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정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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