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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 나이 잊은 액션 장인의 귀환(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터미네이터'로 돌아왔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안고 있는 이들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또 한번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에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시리즈의 아이콘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 새로운 시리즈의 주역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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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폴' 팀 밀러 감독의 파격적이고 트렌드한 액션과 전에 없던 강력한 캐릭터들의 대격돌로 큰 기대를 모은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컴백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들은 21일과 22일, 양일간 국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프레스 정킷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일 입국했다. 아시아 최초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팀의 한국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015년 이후 4년 만 내한이며, 린다 해밀턴과 맥켄지 데이비스, 가브리엘 루나, 나탈리아 레이즈, 팀 밀러 감독은 첫 한국 방문이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여의도 IFC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난 번에 제가 '아 윌 비 백'이라고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을 하게 됐다. 훌륭한 배우님, 감독님과 왔는데 기대가 된다. 영화가 좋으면 홍보를 하기도 좋은데, 이번 영화가 굉장히 좋고 재미있다. 사전 시사회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가지고 왔다"며 "제가 한국을 찾은 지 30년이 넘었다. 휴가차 서울에 여행도 왔다. 한국에 오면 늘 기쁘다"라고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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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터미네이터' 캐스팅과 관련해 "기적 같은 일이다. 배우가 되고 이 시리즈에 참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처음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이 저에게 '터미네이터'를 맡겨 줬는데 제 배우 커리어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고 도움이 됐다. 그 이후 액션 무비에 참여를 많이 했다. '터미네이터2'는 전세계에서 성공한 영화로 자리매김해했고, 저 또한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고 '터미네이터'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나이에 대해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동안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준비된 태세로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개월 전부터 트레이닝 하시는 분들과 여러가지 액션들을 반복했다. 그래서 '나이가 들었다',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는 아직 쓸모 있고 팔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8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린다 해밀턴은 "아놀드 배우님을 다시 만난 건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캐릭터로 처음 태어났을 때 그 기간 동안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후 주지사도 되시고 바쁘셔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 기뻤다"며 "우리가 의상을 차려입고 현장에서 만났을 때 자연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저는 1년 동안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아놀드 배우님을 현장에서 만났을 때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었다. 촬영 기간 동안 좋은 호흡을 유지했고, 굉장히 기쁘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역시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며 "린다 배우님은 '터미네이터2'에서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해 그 기준을 높였다.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린다 배우님 외에는 없었다. 겉으로만 전사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뛰는 것, 점프 등을 직접 한다. 몸의 근육을 보면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고 설득된다"고 화답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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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린다 배우님은 28년 만에 돌아왔을 때 당연히 부담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제가 들은 얘기로는, 이 제안을 처음 받고 전화로 합의를 한 순간부터 바로 헬스장으로 뛰어나가서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60세가 되어가니 트레이닝이 쉽지 않았을거다. 그럼에도 다 해냈다. 움직이는 모습, 총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 '린다가 돌아왔구나', ''터미네이터2'에서만큼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60대 여배우가 스크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정의를 재정립했다. 모든 배우들과의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 린다 배우님을 보는 것에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극찬을 전했다.

팀 밀러 감독은 여성 캐릭터가 액션을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성들이 주인공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힌 그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여성 액션은 조금 더 감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그 차이를 탐구하고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분들은 이미 성공하신 분들이다. 맥켄지와 오디션을 봤을 때 다 훌륭했다. 원하는 배역을 다 소화하는 배우였고, 진짜 이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본 것 같았다. 이 영화가 잘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나탈리아는 오디션을 진행할수록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후속편에 대해서는 비밀이라고 하면서도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된 맥켄지 데이비스는 "서울에 관련된 모든 것이 좋다. 어제는 찜질방도 갔다. 패션, 사람도 좋다. 한국 자체가 좋다. 한식도 너무 좋다. 찜질방이 한국에 다시 오게 될 이유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갓을 선물 받은 맥켄지 데이비스는 "이미 가져가려고 어제 사뒀다"고 말하기도. 그는 "너무 마음에 든다. 이거 사려고 어제 엄청 돌아다녔다. 두개 있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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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 레이즈 역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맥켄지와 함께 이사를 오고 싶을 정도로 좋다. 한국 아파트에서 살기로 했다"며 "한국을 사랑한다. 음식도 맛있다. 찜질방 너무 좋다. 때도 밀었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 영화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 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루나는 12년 전 한국으로 온 친구가 있다고 강조하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린다 해밀턴은 "내가 갓과 제일 잘 어울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갓이 작아서 안 맞는다. 큰 거 주면 좋겠다. 머리가 큰 걸 몰랐나 보다"고 해 폭소를 더한 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제가 이 영화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모두가 즐거울 것 같다. 스토리가 전 세계에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터미네이터'를 좋아한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전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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