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피스물"…'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인생작 될까(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혜리의 인생작을 확신합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내 친구들 혹은 우리 부모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리얼 공감 오피스물이다. 이혜리는 너무나 평범해서 더 특별한 미쓰리를 연기한다. 김상경의 확신처럼, 이혜리의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내 친구들 혹은 우리 부모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 배우들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할만큼 '리얼 공감 오피스물'을 자신했다.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동화 감독과 혜리와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장기이자 '웃픈' 성장기가 리얼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OCN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등에서 짜임새 있는 연출로 호평받은 한동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정화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한동화 감독은 "'청일전자 미쓰리'는 중소기업이 밀집된 공단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기존의 오피스물과는 생소하고, 그만큼 더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극히 평범해서 더 특별한 인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 감독은 "서민들에게 다가가기 편하게 만들었고 공감도 될 것이다.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우리의 이웃들이 삶을 힘들게 버티는 이야기에 대한 아름다운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거기서 희로애락이 보일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이혜리는 드라마 타이틀롤을 맡아 1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혜리는 "제목부터 '청일전자 미쓰리'라 부담이 안될 수 없었다. 오랜만의 드라마라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에게도 도전이고, 제게도 도전이었다. 같이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나 시청률이 좋지 않아도 창피하지 말자, 제대로 된 작품을 해보자'고 했는데 그것이 큰 힘이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을 밝혔다.

이혜리와 김상경은 특별한 멘토, 멘티 호흡을 맞춘다. 이혜리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벼락 승진(?)한 '미쓰리' 이선심 역을 맡았다.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이 시대의 극한청춘이지만, 특유의 긍정에너지로 웃픈 성장기를 그려나간다. 김상경은 세상 까칠한 현실주의자 유진욱 부장을 연기한다. 회사와 동료들을 위해 진심으로 부딪히는 이선심에게 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성장하게 하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로 활약한다.

김상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별로 할 말이 없었다. 현실을 이야기 한 것보다 코믹적인 요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평범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감독님의 '나쁜 녀석들'을 봤다. 왜 선택을 했는지 만나보고 싶었다"며 "제게도 이 캐릭터는 생소하다. 변호사, 검사, 실장 같은 하이클라스 일을 많이 했는데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집중하려고 했다. 우리들의 이야기라 좋았다"고 강점을 강조했다.

이 시대 청춘을 연기하는 이혜리는 "늘 작품을 할 때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는데, '미쓰리'는 내 얘기보다 내 친구들 이야기 같다는 시선으로 했다. 제 친구들이나 또래 스태프들은, 이제 막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제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선심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김상경과 호흡에 대해 "김상경 선배님과 나이 차가 조금 있다. 멘토 역할이어서 조금 더 편안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가 중요한데, 김상경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에 위안이 됐고 편안해졌다.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이혜리는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배우다. 예쁜 척을 한다거나 까탈스럽거나 하는 배우도 있는데, '원래 저럴까' 싶을 정도다. 하품을 할 때 목젖을 많이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사하다. 선심이라는 역할은 혜리 말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잘 맞는 옷이다. 혜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청일전자 패밀리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엄현경은 청일전자의 경리팀장이자 욕망의 화신 구지나 역을 맡아, 이선심의 인생을 역전 시키는 요주의 인물을 연기한다. 차서원은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사 기질을 가진 박도준 역으로, 협력업체 청일전자 회생을 위한 비밀병기로 투입된다.

차서원은 "촬영 전 견학을 하며 공부를 했다. 주변 친구들, 지인을 통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엄현경도 "촬영 전에 다같이 모여 견학을 하며 개별 만남을 가졌다. 경리과 분들과 만나 '돈세는 것이 궁금하다'고 했다. 돈 세는 것을 집중적으로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