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학교 교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한 고교 학생이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다행히 당일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학교 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고래회충이 나와서 학생들이 화가 난 게 아니다. 학교의 대처가 매우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영양사, 조리사를 찾아가 기생충이 나왔다고 했는데 살코기라 하고 한 선생님은 '남고였으면 털고 그냥 먹었을 텐데 여고라 비주얼도 신경 쓴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확히 교장이 '남학생들이었으면 툭툭 털고 먹었을텐데 여학교라 비주얼적으로 예민한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영양사님 다른 학교에서도 탐내는 분이신데 고생하신 영양사 선생님께 박수(치라)'라고 이야기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래회충(아니사키스)에 감염된 생선을 먹으면 2∼4시간 지나 복통이나 메스꺼움과 함께 식은땀이 난다. 다만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사멸한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급식과 관련한 사진 등을 보내고 납품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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