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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아수라장…"집행비용 대한애국당에 청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설치됐던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이 기습 설치 46일 만인 오늘(25일) 강제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우리공화당 천막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경찰 24개 중대와 소방 100명 등도 투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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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다친 사람들도 속출했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는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7시쯤 마무리됐다.

철거 현장에서는 원색적 욕설을 비롯한 과격한 언행도 다수 나타났다. 보수 성향의의 시민들은 "공산주의다", "빨갱이들이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 천막 측 시민들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애들과 어른을 싸움 붙이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현장을 찾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행정대집행은) 사전 예고 없던 폭력 행위"라며 "(6·25 전쟁 발발 69주년을 참배하기 위해)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지금 텐트의 배를 치고, 국회에서 (당 측과 보수 유튜버 등이 체증한 것으로) 한 사람씩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4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60∼70대로 철거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몸싸움을 벌여 다쳤거나 탈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이 시와 사전협의 없이 광화문광장을 무단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3차례에 걸쳐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하는 등 수차례 법적·행정적 조치를 했으나 우리공화당 측이 응하지 않자 자진 철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천막 철거 이후에는 현장 복원 작업이 진행됐다. 시는 행정대집행 이후 종로서 등과 협조해 광장 주변의 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 불법 현수막 제거 등 청소를 시행해 광화문광장을 시민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될 예정이다. 수거된 천막과 차양막 등 적치물품은 대한애국당의 반환 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물품창고에 보관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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