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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미투 폭로 확산…전 유도 선수 신유용 "고교 코치가 20여차례 성폭행"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져…"심석희 용기내줘 감사하다"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체육계 미투 폭로가 확산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이어 여자 유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다.

전 유도 선수 신유용은 지난해 11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A코치 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그는 "현재 사건은 수사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전 유도선수 신유용 SNS [뉴시스]
전 유도선수 신유용 SNS [뉴시스]

이어 신유용은 14일 보도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 1년 때인 2011년부터 졸업 후인 2015년까지 A코치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신유용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석희로부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심석희는 현역 최정상급 선수인데도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그도 어릴 때부터 맞았다고 했는데, 운동선수들이 다 그래서 말을 못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신유용은 "처음에는 폭행으로 시작하다가 성폭행으로 발전했다" 면서 "고교 1학년이던 어느날 코치가 불러서 가보니 매트리스로 올라오라고했다. 이어서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코치는 "이제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며 입단속을 강요했다.

신유용은 "나한테는 유도밖에 없었다.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 그렇게 마음 먹었다"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A코치의 성폭행은 그가 고교를 졸업한 후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3월에는 A코치가 다시 연락해 회유를 기도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코치의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듣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신우용에게 "가진 거 지금 50만원 있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받고 마음 풀고 그렇게 해주면 안되겠니. (아내에게는)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고 SNS 메신저로 글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 후 신우용이 고소를 결심하고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하자 A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건네면서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A코치는 한겨레신문과의 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 (나중에도) 명절에 전화도 하고 돌잔치도 놀러 오고 그랬다. (성폭행이었으면) 이게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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