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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빚투' 논란이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이유


일부 피해자 선별해 합의 시도 보도에 여론 악화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측의 빚투 논란이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0월 논란이 불거진 후 법적대응를 예고 했다가 피소 사실이 확인되자 사과를 했고, 이후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활동도 중단했다. 그의 형인 가수 산체스 또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2개월 여, 그는 행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잠적설, 이사설 등 추측만 무성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은 마이크로닷 측이 피해자들과 합의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일부 피해자들을 만나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를 애기했다는 것. 여기에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한국 활동을 원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조이뉴스24]
마이크로닷 [조이뉴스24]

하지만 15일 뉴스1에 보도된 내용은 결이 다르다. 마이크로닷이 큰 아버지의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며 나이가 많거나 액수가 크지 않은 피해자들만 접촉해 원금의 일부만 갚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당장 피해자들은 "IMF 때 수천, 수억 원을 빌려놓고 원금만 갚겠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이고 대중들 역시 피해자들을 골라 원금의 일부만 변제하겠다고 한 것은 한국 활동 재개를 전제로한 시늉 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마이크로닷이 빚투 논란의 수렁에 더욱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빚투' 금액이 거액이다. 그동안 수없이 나왔던 다른 연예안들의 '빚투'와는 차원이 다른 금액이다.

또 하나는 대중들이 보더라도 그의 해결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이다. 피해를 입힌 당사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마이크로닷도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한국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속내도 걸림돌이다. 조건을 전제로한 합의와 사과를 어느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 들일까.

그나마 합의를 시도하려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당장 갚을 돈이 없으면 60억원 이상의 부채를 꼬박꼬박 갚아가고 있는 이상민식 탕감 방법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줄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가슴으로 우러나온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그간의 행적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는 태도는 기본 전제이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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