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심재철 "1당 되면 문 대통령 탄핵" 발언에 민주당, "도 넘었다" 비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통합당) 원내대표가 4.15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도를 넘었다"고 걍력 반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을 언급하며 "총선 후 (통합당이) 제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조성우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조성우 기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당시 당대표가,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도왔고 기획재정부도 도왔다"라며 "이런 모든 조직이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그 힘, 그 힘이 누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몸통이 누구일지는 국민들이 너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는 추상적으로 에둘러서 얘기만 하고 있을 뿐 적극적으로 반박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탄핵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묻자 "물론 역풍일 수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행한 검찰 인사 학살, 공소장 공개 거부, 공개적 선동 등 모든 것들이 잘못됐기 때문에 탄핵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때도 "문 대통령이 실토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가 구성된 뒤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형사고발하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최재성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며 맹비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고 전 대변인은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며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고 했다.

윤 전 실장은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했고, 최 의원은 "총선을 탄핵의 발판 삼겠다는 것은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매우 위험 발언"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정치권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을 '탄핵 찬반론'으로까지 비약시키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심재철 "1당 되면 문 대통령 탄핵" 발언에 민주당, "도 넘었다" 비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